꽃오리가든
[190223] 은검의 스텔라나이츠 본문
제알 님, 무마 님, 모몬 님과 함께 했습니다!!!
강압적인, 폭력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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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剣のステラナイツ─スタンダード・vsエンブレイス
감독: 해꽃 ─ 배우: Jr·모몬·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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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무대의 막은 오르지 않는다.
갈채의 목소리는 없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것은, 세계를 갉아먹는 침략자와의 싸움.
소원의 결투장에 피어난 것은 ── 백색 매발톱꽃과 흑색 아마란서스, 그리고 청색 코스모스.
사명을 다하라, 별의 기사들이여.
이 세계의 운명은 당신들에게 맡겨졌다.
『은검의 스텔라나이츠』
기사라면 검을 잡아라.
세계를 수호하는 것은 당신들이다
【제 1장】
여신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번의 싸움을, 당신들에게…….
세계를 구해주세요.
……이제 며칠 뒤면 전투가 있습니다.
그전까지 기사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까요.
백색 매발톱꽃
브링거: 니케 프라이스
시스: 리타 메이베리
【백색 매발톱꽃: 첫 번째 이야기】
니케 프라이스: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걷다 문득 이제 곧 문을 닫으려는 앤티크 샵 앞을 지나다 발을 멈춘다.) ...아.
리타 메이베리: "앗, 앤티크 샵이네. (약간 두근두근한 시선으로 니케 봄) ... ...들렸다 가지 않을래?"
니케 프라이스: (못 본 걸까? 묘한 표정으로 보다가 고갤 끄덕인다.) "좋아, 리타가 구경 하고 싶다면~?"
(먼저 문을 잡아 열고 한걸음 물러선다.) "들어가실까요?"
리타 메이베리: "이런거 안해줘도 괜찮은데.. ...가볼까요~?" (작게 웃음을 터트리고서는 먼저 들어가 얼른 오라는 듯 바라본다. 니케가 따라들어오면 이내 가게 안의 물건들에 시선을 돌리곤.) "와, 골동품같은 거 엄청 많아."
니케 프라이스: "내가 해주고싶은걸." (따라 들어와 주변을 훑고,) "이런저런 계층에서 물건들이 흘러들어오는 거겠지, 우리처럼."
"사고 싶은 거 있어? 악세사리라든지~?"
리타 메이베리: "그럴지도. 으응, 사고 싶은게 있는건 아니고. ...신기하잖아? ..앗, 처음보는 물건이다." (요상하게 생긴 막대기같은거 들어서 보여줌) "니케는 사고 싶은거 있어~?"
니케 프라이스: "나도 딱히 갖고 싶은 건 없어." (요상하게 생긴 막대기 봄)(안봄)(스팀펑크풍으로 장식 된 머리핀을 집어들어 머리칼에 스치며) "이런 건?"
리타 메이베리: (이거.. 별로 마음에 안드는건가? 챡 내려둠) "..모양 신기해~ 지금 입고 있는 옷이랑 전혀 안어울리는 것 같은데. 그런 것 보다는, ...이런게, 앗." (머리핀이 담긴 바구니를 뒤적거리다 멈춘다.)
니케 프라이스: (아니... 무슨 용도인지도 모르겠다구) "그런가, 내 눈엔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능청스레 답하다 고갤 기울여 바라본다.) "갖고 싶은 거라도 찾았어?"
리타 메이베리: (고개를 작게 저었다. 말없이 끝이 살짝 갈라진 장식이 붙어있는 핀을 하나 꺼내들었다.) ".....여기에..... 우리 세계에서 흘러온 물건도 있을까?"
니케 프라이스: "......" (말없이 안색을 살피다가,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넘겨주며) "응. 있을 거야. 그걸로 할까?"
리타 메이베리: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냥 비슷한 물건일지도 모르지만... ... ..." (잠시 내려다보다가, 금방 다시 밝아진 목소리로.) "...니케는 갖고 싶은거 없어?"
니케 프라이스: "내가 물욕이 없는 편이라는 거, 알잖아?" (가볍게 웃고 손을 내민다.) "해줄게. 닮은 물건일 뿐이라도, 의미있지?"
리타 메이베리: "....그래도. 정말 없어~? 여기 찾다보면 니케도... ....옛날 물건이라거나, 비슷한거라거나...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살짝 고개를 끄덕이고서 물끄러미 바라본다)
니케 프라이스: (곧은 시선에 눈을 내리감고, 머리핀을 받아들어 시선을 피한다.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고정하듯 귀 옆에 꽂아주고) "어울리네, 꽃이야, 꽃." (부러 산뜻한 어조.) "난 네가 있는 걸로 족한걸?"
리타 메이베리: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데 말이지~ 같이 찾아줄 수도 있는데!" (잠깐 뚱한 표정 짓는 듯 하다가 주변 둘러보곤 화려한 장식의 핀을 하나 찾아 든다.) "정말이지... 그런 말, 별로 안 기쁘다구." (복수하듯 빠른 손길로 니케 머리에 화려한 핀 꽂아줌)
니케 프라이스: "아하하, 정말인걸. 내 세계 물건은 아마 구하기도 힘들 거고. 거의 완전하게 소멸해서... 비슷한 계층 하나 쯤 있을 지도 모르지만." (하는 양을 보고 웃으며 양 손으로 제 턱 밑에 꽃받침을 해보인다.) "어때, 어울려?"
리타 메이베리: "그런 쓸쓸한 소리는 하지 말고. .....그렇게 되어버리기 전에 제대로 된 선물이라도 해줄걸. 찾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잖아, 이것 처럼?" (니케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렸다. 짐짓 진지한 눈으로 샥 살펴보더니.) "내가 꽃이면, 니케는 보석이네! 니케를 위해 들어진 핀이야!"
니케 프라이스: "괜찮아, 지난 과거보단 현재가 중요하니까... 네 세계와 비슷한 세계만이라도, 지켜보일게." (애교부리듯 눈을 접어 웃는다.) "듣기 좋은데? 그럼, 꽃같은 아가씨. 제가 사드릴게요~?"
리타 메이베리: "..맞아. 마냥 과거에 매여있을 순 없는걸! ... ...그런 소원을 빌어놓고 할 말은 아닌가." (눈이 마주치자 웃었다.) "뭐야, 지금 나 꼬시는거야?"
니케 프라이스: "...맞아, 꼬시는 거야. 나 미워하지 말라고." (생글생글 웃으며 손을 잡아끈다.) "갈까?"
리타 메이베리: "내가 니케를 미워할 일이 어디있다고?" (고개를 끄덕끄덕...)
컷!
청색 코스모스
브링거: 펠릭스 진
시스: 얀 로스
【청색 코스모스: 첫 번째 이야기】
얀 로스: (목을 가리는 옷이 아니라 허전한지 가볍게 쓸며 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운다.) "식사할래요?"
펠릭스 진: (그쪽은 보지 않은 채 커튼만 대충 넘겼다 도로 친다.) "한밤중인데, 내게 뭘 먹이려고?"
얀 로스: "원하는 거면 뭐든요. 저녁을 거른 것 같길래..." (뒷모습을 바라보고 선 채) "제가 걱정이 많은 편이라서요."
펠릭스 진: "이리 와 봐, 얀."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뒤돌아본다. 그리고선 양 팔을 벌린다.) "다른 걱정은 또 뭔데?"
얀 로스: (그 모습에 눈꼬리를 가볍게 휘며 다가선다.) "글쎄요? 언제나 걱정이죠. 진은 자주 다치는 편이니까... 상처 하나라도."
펠릭스 진: "자주 다치는 편은 내가 아닐텐데." (그 손 그대로 그의 셔츠 위를 누른다. 짙게 멍울과 상흔이 났을 그 곳.) "이 밑에만 해도 말이지, ...안 그래?"
얀 로스: (기민하게 눈치를 살핀다. 진? 펠릭스?) "덕분에 목끝까지 가리고 다니잖아요. 뭐, 여름이 아니라 다행이죠."
펠릭스 진: "뭐." (어깨 으쓱하곤 침대에 도로 털썩 앉는다. 얀의 종아리를 거세게 걷어찬다.) "내가 싫어하는 게 뭐라고 했더라, 얀?"
얀 로스: (일순 눈 앞이 휘청하며 바로 서려했다가, 그대로 무너진다. 의도적으로 쓰러진 몸을 뒤늦게 일으켜 올려다보며) "다음엔, 제대로 기억해둘게요."
펠릭스 진: "그래야지. 난 머리 나쁜 것은 곁에 두지 않아. 재미가 없거든." (손을 뻗어 얀의 머리카락을 움켜쥔다. 뒤로 꺾어, 고개를 숙여 내려다본다.) "자, 그래...뭐라고 했더라? 식사? 아냐, 친구. 난 지금 그런 것보단 대화가 하고 싶거든. 대화 좋지 않아? 아, 그리고 무릎도 제대로 꿇어봐. 팔 아프잖아."
얀 로스: (저항없이 고개를 뒤로 넘기며 흐리게 웃는다. 당신의 몸이, 당신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착각하게 둬도 좋겠지. 굳이 내뱉지 않을 말을 넘기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그래요, 펠릭스, 무슨 대화가 하고 싶죠?"
펠릭스 진: "다음 주말에는 데이트를 나갈까?" (손에서 힘을 풀고 손갈퀴를 세워 부드럽게 훑어내린다. 그래, 그 눈빛. 자신의 손에 이미 들어와 있다고 믿는 듯한, 오만한 눈빛이 어디까지 가나 볼까 싶었는데..) "데이트가 뭔지는 알지?"
얀 로스: "말했잖아요. 원한다면 뭐든." (흥미일까, 의도를 가늠하면서, 손가락이 머리칼을 모두 훑고 빠져나간 뒤에야 고개를 끄덕인다.) "당신이 그런 것도 하고 싶어할 줄은 몰랐지만... 저야 좋은 일이죠."
펠릭스 진: "응, 나는 옷을 입고, 얀은 셔츠를 벗고." (그대로 피부에 손가락을 붙인 채 타고 내려다가 셔츠 깃을 툭 건드린다.) "내가 남긴 흔적들을 모조리 드러낸 채로 시내로 갈까?"
얀 로스: "......" (시험이군. 원하는 대로 다소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다가 느리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걸 바라나요? 제 대답은 알고 있을텐데... 말할까요?"
펠릭스 진: "네 입으로 말해."
얀 로스: "좋아요. 마음대로 쓰세요."
펠릭스 진: "그래, 쓰라고 있는 걸 안 쓸 이유는 없으니." (눈을 가늘게 휜다.) "어때. 자국은 좀 지워진 것 같아?"
얀 로스: (아직 흐릿하게 남은 자국들을 떠올리며 올려다본다. 원하는 대답을 읽어 말하는 게 내 몫이고, 그 뒤를 따르는 보상을 주는 건 당신의 몫이다.) "네. 다음 주말쯤엔 모두 지워질 것 같네요."
펠릭스 진: "그럼 다음 주말까지도 지워지지 않게끔 다시 새겨야겠지. 다시 옷 벗어." (그리고 나는 그 사이에서 내 즐거움을 찾아야지. 자리에서 일어나 커튼을 더욱 두텁게 친다. )
컷!
흑색 아마란서스
브링거: 카렐 와이엇
시스: 라카르만
【흑색 아마란서스: 첫 번째 이야기】
라카르만: "도련님, 식사는 만족스러우셨나요! 오늘의 디저트는 제가 직접 얼음을 갈았답니다! 맛있게 드신 것 같아 기쁘네요! 이제부터는 뭘 하실 건가요? 그야 당연하겠지만요, 당신의 컬렉션 룸으로 갈 거죠? 아닙니까? 아니라면 말해주세요!" (카렐의 뒤를 졸졸졸 쫓아가며 목소리를 높인다.)
카렐 와이엇: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목소리에 걸음이 느려진다. 식사는 괜찮았고, 디저트도 훌륭했고.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였기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외출을 할까 하는데. 날씨가 좋기도 하고. ...저택에만 있으면 답답할테니까."
라카르만: "외출이요? 그럼 준비가 필요하겠네요! 수발은 제게 맡겨주세요. 씻겨드릴까요? 아, 대답하실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도련님은 저 없으면 손 하나 까닥 못 하시잖아요." (등을 보며, 활짝 웃는다.)
카렐 와이엇: "본분에 충실한 건 좋지만, 고용주에게 적절하지 않은 말투 같다만. 씻는건 굳이 따라들어오지 않아도 괜찮다는걸 알텐데." (멈춰서서 흘끔, 돌아봤다. 가볍게 손을 움직이고선)
라카르만: "그래도 어차피 해고할 생각은 없으시잖아요? 다 알고 이러는 거죠. 아니면 벌을 주시겠나요?" (여전히 웃는 낯으로 양 손만 펴보인다)
카렐 와이엇: "받는 사람도 벌이라 여겨야 벌이지. ...." (빤히 바라본다.) "..됐어. 마음에도 없는 소리나 하지 말고. 오늘은 길게 외출할 생각이니 긴 실랑이는 시간 낭비일 뿐이야. ...필요한 건 있나? 아침식사가 훌륭했으니 선물을 주지."
라카르만: "진심이었는걸요. 당신이 주는 거라면 뭐든 기쁘게 받아들일 자신이 있답니다! 아픈 건 좀 싫지만요!" (마주 빤히 얼굴을 들여다보다간 제 양 입꼬리를 손가락으로 쭉 늘이는 시늉을 한다.) "상이라면, 도련님의 이를 닦아드리고 싶네요! 몸을 제게 맡겨주시겠나요?"
카렐 와이엇: "의외군. 고통도 즐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 (다시 뒤돌아 걷기 시작한다.) " 장난은 적당히 치고, 제대로 된 걸 말하도록 해."
라카르만: "진심인걸요?" (총총 뒤를 따라 걷는다.) "도련님은 왜 제 진심은 알아주지 않으실까~ 이 집사는 슬프답니다!"
카렐 와이엇: (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실 없는 소리. 말도 걸음도 가벼운 사람은 진심을 말하지 않아. 마음에도 없는 소리는 하지 말고... ... 애초에 왜 남의 이를 닦아주고 싶어하는 건지도 이해가 안가는데."
라카르만: "이해할 필요 없으세요! 그냥 제가 좋은 거니까요. 세상이 다 그런 법 아니겠나요?" (느긋하게 따라붙다가, 소리내어 웃음을 터트린다.) "아니면 상으로 당신을 줄래요?"
카렐 와이엇: "헛소리. 욕심이 과해. 나를 갖고 싶다면 고작 아침 식사정도로는 안되는 걸 알텐데. .....상을 주려고 해도 챙기질 못 하는군, 넌." (표정을 찌푸렸다.) "그런 말은 고용주가 아니라, 애인에게 해."
라카르만: "도련님이 애인을 원하신다면 기꺼이 역할을 해 드릴 의향은 있는데 말이죠." (등을 향해 손을 뻗는다. 카렐의 목 언저리 위 허공을 움켜쥘 듯 느릿이 배회하다, 이내 쑥 빼내고 뒷짐을 진다.) "그럼 역시 이 닦기로 할게요!"
카렐 와이엇: "...그런 말이 아니란걸 알텐데." (내가 너무 무르게 구는 탓인가. 중얼거렸다. 상관없다는 표정으로 잠시 더 걷다가 욕실 문 앞에 멈춰선다.) "...다른걸 요구할 생각은 없나?"
라카르만: (등 뒤에서 손을 뻗어 욕실 문을 벌컥 연다.) "없습니다!"
카렐 와이엇: "....단호하네." (느린 걸음으로 욕실로 들어간다.) "... ... 네 손부터 제대로 닦아."
라카르만: "제 손은 언제나 청결하답니다! 그치만 바라신다면." (성큼성큼 지나쳐 안으로 들어가선 세안대에 싹싹 손을 씻는다. 수건으로 가볍게 물기를 훔쳐낸 뒤 칫솔에 치약을 짜고 싱글벙클한 표정으로 도로 카렐에게 다가온다.) "도련님, 아~"
카렐 와이엇: "...." (이건 약간 놀림받는 기분인데, ....떨떠름한 눈으로 입을 벌린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번에는 정말로 벌을 줄테니까."
라카르만: (뺨을 붉힌다.) "좋습니다! 기대하지요!"
컷!
백색 매발톱꽃
【백색 매발톱꽃: 두 번째 이야기】
니케 프라이스: (어쩐 일로 양 손에 디저트를 바리바리 싸 들고 약속 장소로 내려온다.) "리타~ 먼저 와 있었어?"
리타 메이베리: (!)(기다리고 있다가 고개를 획 돌렸다. 양 손 가득한 디저트를 보고선) "뭔가 짐이 많네, 니케." (쫑쫑쫑 다가감)
니케 프라이스: "정시에 왔는데, 기다리게 했네." (짐을 적당히 내려놓고 그 중 조각케익 상자 하나를 들어 보인다.) "오늘 요리실습 있는 날이었대. 엄청 받아서, 리타랑 먹으려고 가져왔지." (SoA에 요리실습이 있는진 모름)
리타 메이베리: "늦은 것도 아닌데, ...." (조각 케이크 잠시 보다가) "선물 받은거면, 니케 혼자 먹여아하는거 아냐?"
니케 프라이스: (고갤 기울이며) "리타랑 먹을 거니까 받은 거야. 평소라면 거절했어. 싫어~?"
리타 메이베리: "그래도, 그런건 아무래도..." (흘끔... 보기만 함.) "원래 많이 받나봐."
니케 프라이스: (씩 웃는다.) "그러니까, 싫어?"
리타 메이베리: (눈 굴린다.) "...싫을게 있어? 그냥, 니케가 받은건데 내가 먹어도 되나 싶은 것 뿐이고. ..."
니케 프라이스: "리타는 정말 아기같네. 순진하다고 할까..." (엉뚱한 답을 하며 웃다가, 그대로 옆으로 밀어둔다.) "그럼 전부 버리자. 네가 먹을 게 아니면 의미 없으니까?"
리타 메이베리: "그건 왠 엉뚱한 소리.. ...." (밀어둔거 보다가) "...딱히 버리란 소리는 아니었는데. ..." (잠시 고민하는 눈치다.) "..버릴거면, 다음부터는 받지 마."
니케 프라이스: "아무 것도 아냐. 기분 좋아서 그래." (알 수 없는 음정을 흥얼거리며 가볍게 끌어안는다.) "평소라면 안 받았대도...~ 하지만 알겠어요, 언니."
"그럼 오늘은 차만으로도 괜찮지?"
리타 메이베리: "실없기는. ...."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란, 평소에는 이름으로 부르면서.. 흘끔흘끔 쳐다보다가. ...) "차만으로도 물론 괜찮지만... ...." (작은 상자 하나 꺼내서 탁자에 올려둠)
니케 프라이스: (끌어안고 있다가 눈이 동그래져선 조금 떨어진다.) "이건 뭐야?"
(설마... 설마 아니겠지. 침착하려고 애씀)
리타 메이베리: "요리 실습이 있었던 날이니까. 잔뜩 받았다길래,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거 잘 안먹는건 알지만."
니케 프라이스: "누가 안 먹는데?" (즉답)
"적어도 여기 있는 사람은 먹을걸?"
리타 메이베리: "잔뜩 받은건 다 저 쪽으로 밀어버렸으면서?" (소리내서 웃어버린다.)
니케 프라이스: "말했잖아, 리타가 안 먹으니까 의미 없는 거라고. 리타가 만든 건 당연히 먹지." (뻔뻔한 표정)
리타 메이베리: "..그게 뭐야. 누구 안 주고 가져오길 잘했는걸. 니케가 안 먹는다고 하면 어쩌나 했는데. ...."
니케 프라이스: "리타는 정말 바보구나~ 네가 주는 거라면 뭐든 좋은데. 아~ 정말 기뻐. 오늘도, 앞으로도 쭉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널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 (조각케익 상자를 열어보고) "먹어도 돼?"
리타 메이베리: "그렇게까지 말하면 부끄럽다구? ...물론 앞으로도 이겨야하지만." (짧게 웃었다.) "...당연하지. 니케 주려고 가져온거라구? 차도 우려줄게. 그것만 먹으면 엄청 달거야."
니케 프라이스: "힘낼게. 리타한테 미움받으면 죽어버릴 테니까." (가벼운 어조로 말하고 얌전히 착석한다.) "먹여달라고 하면 오버지~?"
리타 메이베리: "그런 무서운 소리는 말아? 내가 니케를 미워하게 될 일은 없어." (맞은 편에 앉아서 잠시 쳐다보다가, 포크로 케이크 끝을 살짝 잘라 내민다.) "...아~?"
니케 프라이스: (눈썹을 늘어트리며 잠시 바라보다가 생긋 웃고) "아~" (냠.)
컷!
청색 코스모스
【청색 코스모스: 두 번째 이야기】
얀 로스: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하다 천둥소리에 고개를 든다. 비도 오는 건가... 우산, 안 가져왔던 것 같은데. 어느새 몸에 든 습관처럼 옷깃을 끌어내 손목을 가리며 자리를 정리하고 나서다, 어둠 속에 보이는 인영에 멈칫한다.) "...펠릭스?"
펠릭스 진: (비에 흠뻑 젖은 우산을 보란 듯 바닥에 탁 소리를 내며 짚는다. 반쯤은 어둠에 묻힌 채로, 시선을 맞추며 웃는다.) "늦길래 마중나왔지. 얼마나 대단한 일이시길래 내가 전화하는데도 받지 않았는가 싶어서."
얀 로스: "...이런. 실수했네요." (마중나온 모습에 마치 진의 모습이 언뜻 보이는 듯 해, 보상인가? 라고 생각했다가 이어지는 말에 주머니에 든 핸드폰을 열어 화면을 보고 낭패어린 표정을 짓는다. 오늘은 꽤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지.) "물론 당신보다 중요한 일은 없지만... 죄송합니다."
펠릭스 진: "죄송하면 휴대폰 좀 줘 봐." (여전히 웃는 낯으로 손을 내민다.) "안에 든 연락처는 중요한 사람들이야?"
얀 로스: (순간적으로 꽉 쥐었다가, 순순히 그의 손에 넘긴다.) "...가족은, 없고. 학교 사람들이에요. 중요할까요?"
펠릭스 진: "내 연락처도 있어?" (웃으며 연락처 앱으로 들어가 스크롤을 쭉 밀어내린다.) "정확히는 남아있냐, 고 물어야겠지만."
얀 로스: "......" (입술을 살짝 깨문다. 어차피 대답해야 하는 걸 알고 있다.) "있어요. 없을리가, 없잖아요." (항상 펠릭스를 신경쓰던 모습이 스쳐 충동적으로, 답지 않게 반문한다.) "당신에겐 있나요?"
펠릭스 진: "이상한 말을 하네, 얀. 내가 내 연락처를 저장해 둘 리가 없잖아. (퍽 다정한 목소리로, 그의 얼굴을 눈으로 적나라하게 관찰한다. 시선은 도로 연락처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앨범을 연다.) "사진은?"
얀 로스: "...그렇네요." (이건 보상이 아니다. 아직은 진이라고 불러선 안된다. 노골적인 시선에 웃어보이며) "보여드려요?"
펠릭스 진: "왜, 다른 데에 숨겨두기라도 했나봐." (그의 손에 휴대폰을 쥐여준다.) "꺼내."
얀 로스: "...원하신다면." (미세하게 떨리는 손으로 숨겨진 폴더를 찾아 연다. 몇장 들어있지도 않은 그 사진을 가만 훑어보다 그의 손에 되돌린다.)
펠릭스 진: "좋아." (받은 뒤 눈길 한 번 주지도 않고 곧장 양 손을 활짝 편다. 바닥에 떨어진 그것을 발로 힘껏 밟아 부순다. 신발 밑장으로 짓이기듯 눌러 밟는다. 그리고 사뭇 기대에 찬 표정으로 그를 본다.)
얀 로스: "......" (손을 꽉 쥔 채 그 행동을 막지 않고 서 있는다. 중심을 잡기 위해 애쓰며 바라보다 종내에는 눈을 질끈 감고, 작은 숨을 내뱉는다.) "...이제 다시 주워도, 될까요? 허락해주실래요?"
펠릭스 진: "내 멱살이라도 한 번 잡아볼래? 한 대 쳐도 괜찮은데." (소리내어 웃다 양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는다.) "꼭 죽은 것 같이, 반응이 없어.. 노린 거라면 훌륭했다고 말해주지. 슬슬 이 말투도 질린단 말야. 내가 계속 이 되도 않는 연기를 이어나가야 할 이유를 만들어줘 봐."
얀 로스: "...그런 건 당신 취향이 아닌 걸로 아는데." (그리고는 조용히 그 앞에 무릎꿇는다. 여기는 집이 아니다. 낮이라면 일상적이었을 공간에서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그의 발 아래 밟힌, 아직은 고칠 수 있을지 모르는 기계를 빼내기 위해 애걸한다.) "...나를 마음대로 쓰길 원하잖아요. 얼마든지 이용해도 좋아요.이거 하나만, 남길 수 있게 허락해주세요. 뭘 해도, 괜찮으니까. 이제 나로는 대가가 부족한가요?"
펠릭스 진: "내가 애초에 너를 왜 선택했다고 생각하나. 외모? 얼굴? 성격? 아냐, 반반하긴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야. 성격? 따분하기 그지없어. 너와 나 사이 연결점은 내 덜떨어진 아우 하나 뿐이지. 손에 닿기 쉬워서 끌어당겼을 뿐, 나는 얼마든지 다른 것을 구할 수 있다는 소리야." (절박한 건 내가 아니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휘파람을 가볍게 분 뒤, 잔해를 밟은 채 무릎을 굽혀 쭈그려앉는다. 같은 눈높이에서 속삭이듯 말을 이어나간다.) "나는 네가 고통받기를 원해. 한없이 아파하고, 눈물흘리며, 절망하기를 바라. 비명지르며 미쳐버리며 날뛰는 꼴을 보는 것도 좋아. 더 힘들어하고, 더 힘들어하고, 더 힘들어해서... 내 발 밑에서 바르작거리는 몰골을 하길 바란단 말이란다."
"자, 얀 로스. 나를 봐." (양 손을 뻗어 그의 목을 감싸쥔다.)
"헬릭스는 죽었지. 망자의 생환을 위해..."
"나를 위해 신음할 수 있겠니?"
얀 로스: "...나의 괴로움이 당신에게 보이지 않는다니, 이 또한 제 불찰이네요. 이렇게, 그 어떤 때보다도 괴로워 하고 있는데... 분발해야겠군요." (목이 손에 닿자 반사적으로 억누르려던 어깨가 튀어오르도록 두고, 떨리는 턱을 앙다문 채 고개를 끄덕인다.) "제대로 보고 있어요. 펠릭스." (당신의 안에 그를 담아 내가 전부 가지기 위해서,) "당신을 위해서 신음하고, 당신을 위해 발 밑에 엎드리고 있잖아요."
펠릭스 진: "아니, 아니, 그런 게 아냐. 좀 더 벅차오르고, 좀 더 이성을 잃어야 해. 하지만 넌 이렇듯 여전히 냉정하잖니." (이내 빙긋 웃으며 손을 풀고 그의 어깨를 가볍게 툭 친다. 자리를 탈탈 털고 일어나, 제 머리카락을 손갈퀴로 빗어넘긴다. 당신이 아는, 당신의 이전의 브링거의 모습과 똑같은 얼굴로, 똑같은 행동을,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시간도 시간이고 그만 일어날까, 얀! 슬슬 집에 가야지. 여기 복도에서 밤을 지새다간 얼어 죽어버릴거야~"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한 손을 내민다.)
얀 로스: "......참고가, 되는군요." (애써 미소지으며 내밀어진 손을 잡아 몸을 일으킨다. 당신의 사진은 두고, 가야겠지. 괜찮아. 이제는 상관없다. 이 손은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니까. 더욱 고통스러운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다.) "당신이 감기걸려선 안 되죠. 돌아갈까요?"
펠릭스 진: "돌아가자. 휴대폰은 내가 내일 새로 사 줄게. 첫 번째 단축키에는 나 넣는 거 잊지 말고, 알았지?" (한쪽 눈을 찡긋한다. 맞잡은 손에 힘을 주고, 끌어당긴다. 잔해를 발로 차며 앞으로 나아간다. 누군가는 치우게 되겠지만, 그게 당신은 아닐 것이다.)
컷!
흑색 아마란서스
【흑색 아마란서스: 두 번째 이야기】
라카르만: (저택의 정원, 티타임을 가지다 문득 탁 소리를 내며 찻잔을 내려놓는다.) "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말해도 될까요? 도련님, 2시간 49분 13초 전에 응접실에서 도련님이랑 1시간 37분 1초동안 사담을 나눴던 갈색머리 녹색눈 뻗친 머리카락 172cm의 20세 남성은 누군가요? 저 대신 집사로 들이려는 건가요? 그건 안 돼요! 도련님의 집사는 평생 저 뿐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 대체 누구인가요? 누구?"
카렐 와이엇: "... ..." (탁 소리를 내는 찻잔에 시선이 잠시 머물렀다. 이어지는 말에 제법 긴 침묵이 이어졌다.) "집사는 너 하나로 족한데다가, 딱히 네가 관심가질 만한 사람도 아냐. ...넌 종종 쓸데없는 것에 관심을 두더군."
라카르만: "그래서 누구인가요?!"
카렐 와이엇: "끈질기기도 하고."
"그냥 아는 사람이다."
라카르만: "그래서 누구죠?!"
카렐 와이엇: "아는 사람." (차 한모금 마시고)
"...친구."
라카르만: "도련님한테 친구도 있었나요?!?!?!?!!"
"좋은 분이네요. 다음에 오면 디저트를 준비해야겠어요!"
카렐 와이엇: "........."
"친구 없는 사람도 있나? 넌 좀, ... 없을 것 같지만."
라카르만: "전 친구 있는데요? 이 세계에 없을 뿐이죠!"
카렐 와이엇: (결국 없다는 거 아니냐는 눈으로 잠시 쳐다본다.) "쉬는 시간을 줘도 내내 저택에만 있으니 친구가 없지."
라카르만: "하지만 제게 가장 소중한 건 당신인 걸요. 도련님을 두고 제가 어디 가겠나요. 그 사이에 다른 나쁜 놈이 찾아와서 몰래 도련님을 낚아채가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카렐 와이엇: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지 모르겠군. 낚아 채간다니.. 내가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라는건 네가 가장 잘 알텐데." (찻잔 내려둔다.)
?
라카르만: (한 손을 제 뺨에 대고 얼굴을 붉힌다.) "그런..거짓말! 저는 살면서 도련님보다 아름다운 나비를 못 봤어요. 누가 보더라도 탐낼만한걸요."
카렐 와이엇: "...헛소리. 너야말로... ...." (흘끔 쳐다보다가 됐다는 듯 입을 다물었다.) "그런 소리는 지겨우니까 그만."
라카르만: "있잖아요, 도련님은 지금 그대로가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아요. 평생 이렇게 있어주시면 안 될까요?" (제 양 손을 맞잡는다.)
카렐 와이엇: "그만하라는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군. ....." (손과 라카르만 번갈아 바라보다가.) "이 다음으로는 무슨 말을 할지 무서울 지경이야."
라카르만: "당신을 박제해도 될까요?!" (벌떡 일어나며 눈을 빛낸다.)
카렐 와이엇: "..."
"말 했을텐데. 날 갖고 싶거든," (짧게 한숨 쉬고 이마를 짚었다.) "그만큼의 상을 받을 만한 일을 해내야한다고. 당치도 않는 소리 하지마."
라카르만: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껏 성심을 다해 당신의 수발을 든 것만으로는 모자랄까요? 하지만 목숨은 못 바쳐요. 그럼 도련님을 이렇게 저렇게 못 하니까요! 어차피 도련님은 인형이라 죽지도 않잖아요? 고장나면 고치면 될 뿐!"
(다시 자리에 앉아선 차분하게 차를 한 모금 홀짝인다) "아무튼 그래서, 아까 그 사람, 진짜 새로운 집사 아니죠?"
카렐 와이엇: "네가 제대로 고칠 거란 믿음이 없어서말이다." (다시 앉는 것을 보고 찻잔을 들었다.)
"...글쎄, 마침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고 하니 집사로 써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군."
라카르만: "안 돼요! 제가 더 잘 할 자신 있어요!" (벌컥 테이블을 엎어버린다.) "이 라카르만! 결투입니다! 도련님의 집사 자리를 내어줄 수는 없죠! 당장 그 놈의 모가지를 따고 오겠습니다!"
카렐 와이엇: ".. ... ....?"
"결투는 무슨. 테이블부터 정리해."
라카르만: "네." (주섬주섬 테이블을 정리한다..)
카렐 와이엇: "날 박제시키려면 멀었군. 집사로서의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내리깐 눈으로 봄)
라카르만: "진짜 잘 할 자신 있다니까요!" (주먹 꽉 쥐고 무심코 일으키던 테이블을 바닥에 쾅 내리찍어버린다.) "앗!"
카렐 와이엇: "...." (테이블이 망가져가는걸 봄)
"방금전까진 농담이었다만, .... 이래서야 정말 새 집사를 구하는 편이 낫겠는데."
라카르만: "어차피 도련님 돈 많으시잖아요? 이참에 새 거 삽시다! 전 엔티크가 좋아요!"
카렐 와이엇: "테이블 값은 네 월급에서 제해도 되나?"
라카르만: "안 됩니다!"
카렐 와이엇: "부순건 너인데?"
라카르만: "하지만 전 도련님의 고용인! 도련님은 저의 고용자! 고용인의 실수는 고용자의 책임! 그러므로 고용자가 돈을 내야 합니다!"
"앗! 이게 아닌데! 그래서 아까 그 사람 누구냐니까요!"
카렐 와이엇: "그것 참 엄청난 궤변인데."
"말 돌리는 건가?"(빤히 봄)
"친구라고 말 했을텐데. 더 자세한 설명을 바라는건지."
라카르만: "맞다, 그렇게 말하셨었지요. 그럼 됐습니다!" (부서진 테이블을 한 데에 모아 정원의 구석에 와르르 버려버리곤 다시 돌아와서 의자에 앉아 깨진 찻잔을 들고 홀짝 마시는 시늉을 한다.)
카렐 와이엇: "... ...."
(순식간에 온실 테이블이 사라진 걸 약간 허망한 눈으로 봄)
"....됐다. 새 테이블이나 고르러가지. ......" (자리에서 일어남)
라카르만: "좋습니다! 고르러 가죠! 그런데 저희 내일 전투 나가는 거 맞나요? 내일도 오늘처럼 성심성의껏 모시겠습니다!" (냉큼 자리에서 일어나 카렐의 뒤에 쪼르르 가서 붙는다.)
카렐 와이엇: "전투에 나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도 없지." (짧게 한숨 쉬고 저택으로 들어간다.)
컷!
【막간】
두 여신이 띄워둔 태양이 사그라들고, 모든 어둠이 내리앉는 시간…
결전의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백색 매발톱꽃
【백색 매발톱꽃: 막간】
니케 프라이스: (꽃잎이 띄워진 욕조 안, 참방거리며 물살을 일으킨다. 표정은 조금 떨리는 듯도.) "매번 귀찮지 않아? 결투장에 가기 전에 씻겨주는 거."
리타 메이베리: (찰랑이는 물에 손을 담근다. 적당한 온도에 기분좋게 웃고선.)
"처음 생각나고 좋잖아? 전투하기 전에 긴장도 풀리는 느낌이고."
니케 프라이스: "처음..." (제겐 떠올려 좋을 기억은 아니지만 웃으며 돌아본다.) "그러네. 그 때도 네가 씻겨줬지... 눈을 떴더니 웬 모르는 사람이 씻겨주고 있어서 얼마나 놀랬던지."
리타 메이베리: "그때 니케가 얼마나 꾀죄죄했는지 모를거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흙덩어리인줄 알았다니까?" (쿡쿡 웃었다.)
"말끔하게 씻겨놓으니까 얼마나 예쁘던지."
"살면서 내가 가장 잘 했던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진지한 표정이다.)
니케 프라이스: "그거야, 겨우 도망처 오느라 그랬지." (이어지는 말에 눈을 내리깔며 떠다니는 꽃잎을 주시한다. 글쎄, 나는. 차라리 나를 거기에 죽게 내버려 두는 편이 네게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전투 전이라 조금 불안한가."
리타 메이베리: (부러 들뜬 듯한 목소리로 대답한다.)"당연하지. ...니케와 만난건 내게 있어 가장 큰 행복이야."
"불안하면, 손 잡아줄까? 한두번도 아닌데. 이럴때 보면 애가 맞다니까." (소리내서 웃었다.)
니케 프라이스: "하지만 이 손에 네가 사랑하는 세계가 달려있잖아. 그리고, 우리의 복수도." (자신의 손을 바라보다 뒤를 돌아 마주보며, 손을 잡는다. 떠다니던 꽃이 손가락에 얽혀든다.)
"꼭 잡아줘." (가볍게 뒤로 밀어 내려다보며,) "열심히 할테니까... 리타."
리타 메이베리: (얽힌 손을 단단하게 마주잡았다.) "괜찮아. ...니케는 이루어줄테니까. 내 소원도, 우리의 세계도.. ...반드시 지킬 수 있어."
"너무 겁먹지도, 걱정하지도 마. 내가 내내 곁에 있을테니까."
니케 프라이스: "...응. 네가 함께 있다면 뭐든 할 수 있어. 네게 모든 걸 해줄 수 있어." (시간을 가늠하는 듯, 잠시 고개를 들었다가) "슬슬, 갈까?"
리타 메이베리: "...가자."
"걱정하지마. ...분명, 전부 해낼 수 있어."
"함께 여기까지 왔으니까, 앞으로도."
니케 프라이스: (아름다운 얼굴을 내려다본다. 순수하고 아무 것도 모르는, 희망으로 물든 눈동자와, 물결치는 머리카락... 꼭, 지켜줄게. 아무 것도 모르는 채로. 아픔은 전부 내게로, 네게는...) "...네게 승리를." (고개를 천천히 아래로 내리며 눈을 감는다.)
리타 메이베리: (눈을 감았다. 퍼져나가는 온기에 짧게 미소지었다.) "...네게 행복과 평온을."
니케 프라이스: (꽃잎처럼 휘날리며 자신에게 휘감기는 체온을 느낀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머리칼을 뒤로 넘기고, 자리에서 일어서며)
"자, 벌을 주러 가 볼까?"
감독: 백색 매발톱꽃의 스텔라나이츠, 니케 프라이스와 리타 메이베리가 출전합니다!
청색 코스모스
【청색 코스모스: 막간】
펠릭스 진: (얀의 손목을 끌고 경쾌한 걸음으로 향한 곳은 한밤중의 뒷골목. 가로등 불빛이 비추는 바깥의 인적은 거의 드물며, 바로 앞에는 커다란 도로의 횡단보도가 있다. 이내 손목을 떨치듯 놓아주곤, 한 바퀴 빙글 돌아 얀의 눈을 들여다본다.) "생각을 좀 해 봤어."
"네게 의미 깊은 장소는 어디일지. 내가 어디서 준비를 시작해야 가장 즐거울 수 있을지. 열심히 고심했단 뜻이지!" (양 손을 활짝 벌리며 웃는다.) "어때, 얀? 여기 기억나?"
얀 로스: (가까워질 때마다 납덩이라도 단 듯 무거워지던 발걸음이, 끝자락에선 거의 질질 끌려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숨을 고르려 노력하며 목소리를 짜내 답한다.) "...놀랍네요. 정말로 고심했군요."
"그리고 당신이 정말로 아무 유감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충동적으로 나온 말을 끝맺지 못하고 입을 다문다.)
펠릭스 진: "무슨 유감?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물어."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선다. 흔들리나, 흔들리고 있나. 무너지고 있나? 움찔거리려는 입꼬리를 간신히 수습하며, 입을 연다.) "말해봐.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얀 로스: (반사적으로 한걸음 물러선다.) "...제발. 사진도, 버렸잖아요."
펠릭스 진: "내가 명령하잖아. 말 해." (다시 한 걸음 다가선다.)
얀 로스: (말이, 목소리가, 도망칠 것 같은 발을 붙잡는다.) "...알고 있잖아요. 당신도, 잊지는 않았잖아요. 당신에게 그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해도."
펠릭스 진: (평상시와는 다른 반응이다. 그렇다! 그는 명백히 흔들리고 있다! 손을 뻗어 그의 턱을 움켜쥐고 들어올린다.) "내가 세 번 말하게 만들고 싶진 않을텐데."
얀 로스: (억지로 들어올린 팔을 뿌리치지 못한 채, 그와 같은 얼굴을 흔들리는 눈으로 바라보다 눈을 질끈 감는다.) "......말하지 않으면, 버릴 건가요?"
펠릭스 진: "말하지 않으면, 헬릭스 진은 두 번째로 죽겠지. 이번엔 네 손으로 그를 죽이는 거다. 브링거를 두 번이나 죽여버린 시스! 꽤 자랑하고 다닐 수 있을 법한 수식어야. 그렇지? 그 애가 죽은 일도 그랬잖아, 얀. 네가 막지 못 했기 때문에, 한낱 힘없는 민간인에게 그렇게 찔려서 가버렸다고." (손을 움직여 그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린다. 가엾다는 시선을 한껏 보내며, 눈을 내리깐다.) "그렇게 죽을 애가 아니었는데...그렇지?"
얀 로스: (떨리는 손으로 펠릭스의 손목을 쥔다. 당장이라도 뿌리칠 것처럼 힘껏 힘을 주어 움켜쥐었으나, 그 이상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이게 남은 건 이것 뿐이다. 다 버려야 해, 내려놓아야 해, 선택지는 없어. 이걸 놓쳐선 안돼. 체념 끝에 눈을 뜨고 꺼질 것 같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다.) "...그래요. 그렇게 죽을 사람이 아니었던, 당신의 동생... 헬릭스 진이 죽었어요. 엠브레이스의 우발적인 범행으로, 나조차... 아무도 없는 이 시간에."
"만족, 했으면 좋겠군요."
펠릭스 진: "하하!" (거세게 그의 손을 쳐낸다.) "하하하! 그래, 죽었어! 그 애는 죽었다고! 그런데 넌 뭘 하고 있지? 내 위에 환영을 뒤집어씌우고, 여전히 그 애를 찾고, 아, 얀.." (갑작스레 뚝 멈추었다, 씩 시원한 웃음을 짓는다.) "표정이 왜 그래? 꼭 무서운 말이라도 들은 것처럼. 나한테까지 그럴거야?"
얀 로스: "이제 됐잖아요. 말했으니까, 여기서만은 그처럼 행동하지 마세요. 펠릭스." (맑게 올라간 입꼬리에 엄지손가락을 스치다 말고, 내린다. 목소리엔 피로가 베여있다.) "...게다가 슬슬, 갈 시간이니까."
펠릭스 진: "싫은데?" (다시 웃어보이곤 근처의 쓰레기통 위에 걸터앉는다. 다리를 꼬고, 위로 간 발을 까닥인다.) "하지만 갈 시간이라는 건 맞는 말이지. 아쉽게도..."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내 발에 입이나 맞춰볼래?"
얀 로스: "여기서, 말이죠." (잠시 망설였으나 이제 더 하지 못할 일도 없었다. 겉옷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벗어 가드레일에 걸어두고 그 앞에 앉아 그를 올려다본다.)
펠릭스 진: (한 손으로 제 얼굴을 감싸쥔다. 뺨이 뜨겁게, 홧홧하게 달아오른다. 그래, 이거야. 이거지. 나는 이 순간이....)
".....제일 즐겁더라!"
얀 로스: "당신을 즐겁게 해서 영광이에요. 이제, 마음껏 쓰세요."
펠릭스 진: "써 달라 그리도 간청하니, 써 주는 게 도리겠지." (그의 안경을 배려하지 않는 손길로 벗겨낸다. 시선을 잠시 맞추고 웃었다가, 제 얼굴에 걸쳐 쓴다.) "우리 사이에 별다른 말은 더 필요하지 않을 거야. 나는 움직이고, 너는 내게 휘감기고." (안경이 일순 일렁이며 일그러진다. 세찬 바람에 휘날려 검은 자락이 되어 사방으로 펼쳐나가더니, 이내.)
(거대한 넓은 베일이 되어 전신을 휘감는다.) "너는 도구지. 그러니 이 이상으로 나를 침범하지는 못 해."
"어디보자, 방향이 이쪽이던가?"
감독: 청색 코스모스의 스텔라나이츠, 펠릭스 진과 얀 로스가 출전합니다!
흑색 아마란서스
【흑색 아마란서스: 막간】
(조용한, 저택에서 가장 넓은 방. 커다란 액자와 작은 액자들. 여러가지 빛깔의 나비와 장식품들. 그 중 가장 큰 틀을 쓰다듬으며 뒤를 돌아봤다.) "시간이 됐군."
라카르만: "예, 도련님. 시간이지요!" (언제나와 같이 방긋 웃는 얼굴로, 정갈하게 뒷짐을 진 채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카렐 와이엇: "..여전히 긴장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얼굴이군." (이리 오라는 듯 손을 가볍게 까딱였다.)
라카르만: (경쾌한 걸음으로 다가선다.) "긴장감이 있어야 하나요? 예, 그렇습니다! 전 지금 제법 긴장하고 있답니다! 왜냐하면...드디어 당신의 몸에 찰싹 달라붙을 수 있는 기회가 왔잖아요? 아이, 부끄러워라."
카렐 와이엇: "....늘 생각하는거지만 너는, 입을 다물고 있는 편이 좋겠어."
"박제되는건 내가 아니러 너인 편이 좋겠군." (고개를 돌렸다.)
라카르만: (성큼성큼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다가가 구둣굽이 맞닿을 간격에서 내려다본다.) "그렇다기엔 아무리 봐도 저보다는 도련님의 사이즈에 맞는 액자가 아닙니까? 사실 도련님도 기대하고 계셨던 거지요, 그렇지요?" (손을 뻗어 카렐 얼굴의 금 간 부분을 스치듯 매만진다.)
카렐 와이엇: "우스운 소리. 액자 사이즈가 맞지 않는게 불만이라면 새로 제작하도록 하지. 조금 더 네게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바꾸는 것도 좋겠군."
라카르만: "아뇨! 전 이게 딱 마음에 듭니다! 그러니 바꾸는 건 거절하지요. 그것도 그렇지만, 어차피 도련님." (그대로 안대를 움켜쥐고 뜯어낸다.) "제가 뭘 하든 저항할 힘도 없으시잖습니까?"
카렐 와이엇: "...." (안대를 뜯어내자 그 아래로 형편없이 부서져 검게 그늘져있는, 비어버린 자리가 그대로 드러난다.) "너는... 너무 건방져. 난 네 윗사람이니, 그에 맞는 예의를 갖추도록해. 얕보는 것도 정도껏해. 너를 좋게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손을 올려 목을 움켜잡는다.)
라카르만: "벌을 주실 건가요? 그렇지 않으면 어떤 벌을 주실 텐가요!" (잡힌 채 그대로 눈을 가늘게 휜다.) "목을 조르실 건가요? 그것도 좋겠지요! 성이 풀릴 때까지 원없이 조르세요! 그리고 힘이 빠지면 그 때는 제가 다시 모시겠습니다!"
카렐 와이엇: (그 말에 몸을 훅 돌려 벽에 밀었다. 인상을 찌푸리고 그 낯을 빤히 바라보다가 주머니에서 여분의 안대를 꺼내 다시 눈을 가렸다.) "...됐어. 곧 전투인데 괜히 힘만 빼는 꼴이니."
"벌은 그 이후에."
라카르만: "역시 그렇죠?" (밀쳐진 상태로 벽에 등을 기대고 크게 웃다가 양 팔을 항복하듯 들어올린다.) "도련님, 제가 어떤 세계에서 흘러들어왔는지 혹시 말했던가요?"
카렐 와이엇: "말했던가. 기억나지 않는걸 보니.. ....글쎄. 들은 적 없나보군." (흘끔 쳐다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여태 모은 수집품들에게.)
라카르만: "개인과 전체가 모호하며, 사람과 기계의 경계가 흐린 곳! 저는 인간입니다, 도련님! 하지만 또한 뱀이기도 하지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허리춤 주머니에 꽂아두었던, 세 뺨 어림의 가늘고 긴 핀을 뽑아든다.) "그리고 뱀이 나비를 잡아먹기도 하던가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카렐 와이엇: "그건 알고 있어. 내가 널 탐낸 이유니까." (물러서거나 하지 않고 차분한 눈으로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이미 여러번 말했지만 넌 도무지 듣지를 않는군. 상으로 나를 받기엔 한참 이르다고, 제법 많이 말한 것 같은데."
라카르만: "도련님! 감히 청하겠습니다만, 제 뺨을 한 대 쳐 주시겠습니까?" (활짝 웃는다.)
카렐 와이엇: "내가 그 청을 들어줄거라고 생각해?" (손 끝으로 뺨을 톡톡 두드렸다.)
라카르만: "사실 안 쳐도 상관 없습니다! 그냥 정당방위 기분을 내보고 싶었던 거거든요!" (간지럽단듯 키득인다.) "그래서 슬슬 제가 도련님을 박아드려도 되겠습니까? 곧 시간이니까요!"
카렐 와이엇: "......."
"...넌, ......"
"..이 무례함에 대한 벌은 이 후에 몰아서 제대로 받게 해줄테니까."
라카르만: "기대하지요! 과연 얼마나 무시무시한 벌일지 두근거리는군요!" (그대로 달려들어 카렐의 어깨를 액자 위로 밀쳐낸다. 양 손으로 핀을 잡고, 그대로 카렐의 양 손목 안쪽을 내리찍어 액자에 고정시킨다. 흘러내린 파편에 활짝 웃으며 내려다본다.) "이런, 제 머리카락에 먼지가 묻잖습니까! 다리도 고정해야 하니 가만히 있어주시겠습니까?"
카렐 와이엇: "너부터 입을, 좀 다물면."
(쏘아보다가 눈을 감았다. 알맹이까지 내 취향이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 "어서 끝내."
"얼마 안남았잖아, 시간?"
라카르만: "제가 입을 다물기란 불가능합니다! 저를 개조했던 연구원도 그 말을 했었지요! 그 친구는 이제 뚫린 성대로 말을 해야 할 테지만 말입니다!" (쉬지 않고 곧장 카렐의 양 발목에 핀을 꽂아넣고, 마지막 핀을 꺼내든다. 가늠하듯 카렐의 전신을 훑어보다, 목의 한 가운데에 핀을 꽂아 고정한다. 핀을 주먹쥐어 움켜쥔 채, 눈을 휜다.) "제게 박제될 시간입니다, 도련님!"
카렐 와이엇: (애초에 준비해왔었군. 어차피 말을 내뱉는 것은 성대가 아니었으니, 말하려면 말을 할 수 있었을테지만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테니. ......)
(먼지처럼 몸에서 떨어져나가는 파편이 빛무리에 섞이고,)
(빛이 사그러들면 그 자리에는 한 사람만이.)
감독: 흑색 아마란서스의 스텔라나이츠, 카렐 와이엇과 라카르만이 출전합니다!
백색 매발톱꽃
【백색 매발톱꽃: 마지막 이야기】
니케 프라이스: (빛에 둘러쌓여 돌아온 곳에는, 언제나와 같은 온기가. 옅게 웃으며 마주본다.) "아프진 않았어?"
리타 메이베리: (짧게 웃었다.) "괜찮아. 아프지도 않았고, 니케의 활약도 제대로 지켜봤으니까."
"니케야말로, 아프지는 않았지?"
니케 프라이스: "그럼. 당연하지." (그리고 그건 내가 받아야만 하는 벌이므로, 상처하나 남지 않은 그을렸던 곳들을 가볍게 쓸다가 애교부리듯 고갤 숙인다.) "이제 칭찬해줘. 쓰담쓰담~"
상처 안 남는 거 맞겠지
리타 메이베리: "다행이야. ...같이 있지만 나서는건 내가 아니니까, 늘 걱정되거든." (머리 쓰담쓰담~ 하고 꼬옥 안아줌)
없다고해요 상처
"니케가 위험해져도 난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
니케 프라이스: "하는 게 왜 없어? 난 이거면 전부 다 괜찮아. 하지만~ 뭔가 더 칭찬해주고 싶다면..." (마주 꼭 끌어안았다가, 손을 뻗어 커다란 목욕수건 두 장을 당겨온다.) "오늘 같이 자주는 건? 망령이 꽤 으슬으슬 하더라고."
리타 메이베리: "무서운 꿈이라도 꿀 것 같아?" (웃었다.)
"그럼, 당연히 같이 자야지." (꼬옥 안음!)
니케 프라이스: "조금?" (웃으며 목욕수건을 가는 어깨 위로 덮어 끌어안는다.) "자자, 제대로 두르고 가야해, 리타."
리타 메이베리: "괜찮아, 안고 있으면 춥지도 않은걸. ..그치만... 머리는 말려야겠다. 축축해." (쿡쿡 웃었다.)
"오늘은 새벽까지 수다나 떨다 잘래? 기왕 같이 자는거니까."
니케 프라이스: "리타와의 대화라면 얼마든지. 그럼, 춥지 않게 이대로 갈까♪" (장난스레 웃으며 제 팔 아래로 목욕수건을 둘러 가슴 위에 묶더니, 리타를 끌어안은 채 일어난다.) "살 빠진 거 아냐? 너무 가벼운데."
리타 메이베리: "와앗, 그야. ....니케가 이렇게 들었을 떄 무거우면 안되니까~?"
니케 프라이스: "먹여야겠네..."
(진지해짐)
리타 메이베리: "그럼 다음에는 못 들걸, 분명히?" (자연스럽게 목에 팔 두른다.)
니케 프라이스: "날 뭘로 보는 거야?" (가볍게 툴툴대더니, 욕조를 넘어 방으로 향한다.) "가실까요, 아가씨."
리타 메이베리: "음~ 연약한 내 기사님~?"
니케 프라이스: "리타정도면 둘이라도 들 수 있어. 안 되겠다, 지금부터 뭔가 먹여야..." (가는 길에 있는 사탕바구니 쪽으로 몸을 기을여 입으로 포장된 사탕 하나를 물더니) "음음~" (받아 라고 말하는 듯 하다....)
리타 메이베리: "그러다 나중에 불평해도 안들어줄거야? 잠자기 전에 사탕 먹으면 이 썩는다구, 니케. 착한 어린이는 밤에 사탕먹으면 안돼." (물고있는 사탕 잠시 보다가, 똑같이 입으로 받아 문다. 장난스런 눈으로 생글생글 웃음)
니케 프라이스: (입으로 받아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 눈썹 한 쪽을 슬쩍 치키며) "이는 닦고 자면 되는 거고... 이건, 꼬시는 거야~?"
리타 메이베리: (포장된 사탕 입에 문 채로 웃기만 한다.)
니케 프라이스: "꼬시는 거지?" (눈을 가늘게 접어 웃으며 방으로 들어가더니, 다리로 문을 밀어 닫는다.)
감독: 컷!
청색 코스모스
【청색 코스모스: 마지막 이야기】
펠릭스 진: (제 얼굴에 여전히 씌워진 안경을 툭툭 건드린다.) "한 번 죽어볼 걸 그랬어.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는데."
얀 로스: (깊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킨다. 지금은 너무 피로했다.) "아직도 다 못 즐겼나요? 당신이 원하는대로 당신의 발 밑에서 신음하고, 괴로워하고, 당신의 이상향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왔잖아요."
"적어도 지금 이 곳에서는 아니에요. 이제는 보상을 줄 차례잖아요, 펠릭스."
펠릭스 진: "어차피 무대 위에서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잖아? 왜곡이 쌓일 뿐. 나는 죽어본 적이 없거든." (제 목을 한 번 쥐었다 웃음을 터트린다.) "보상이라 그거지. 좋아, 한 번쯤은 네게 어울려줘도 괜찮겠지."
(잠시 시선이 바깥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이내 곧게 그를 향한다. 어딘지 선한 기색마저 느껴지는, 평안한 표정에 다정한 미소가 어린다.) "얀, 내 친구. 오늘 정말 고생했어. 우리 오늘 완전 멋졌지! 대단했다니까~ 나랑 네가 없었다면 다들 진작 쓰러졌을걸."
얀 로스: "......"
(이 곳에서 이런 모습은 과연 상인가, 괴롭힘인가. 당신 안에 뒤섞이는 그의 자취를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아까 미처 만지지 못한 그의 볼을 가볍게 쓸고, 머리카락을 넘기고, 목 뒤를 당겨 끌어안는다.) "...그래요. 정말 멋졌어요. 안 다쳐서 다행이에요. 진."
펠릭스 진: (순순히 손길을 받고, 작게 키득이며 마주 끌어안는다. 등을 천천히 토닥이며 쓸어내린다.) "나보다야 움직이지도 못하고 답답했을 얀이 더 걱정인 걸." (고개를 기울여 귓가에 훅 숨을 불어넣는다.) "선물을 줄까?"
얀 로스: (작게 움츠리며 힘을 줘 끌어안더니 끄덕인다. 표정이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나는 진에게는, 그에게만큼은 이렇게 괴로워 하는 표정을 보인 적이 없었으니까.) "...진이 주는 거라면 다 기쁠 거예요."
펠릭스 진: (내가 주는 고통이라도? 입가가 들리지 않게끔 달싹였다 이내 호선을 그린다.) "그럼 이 쪽으로." (손을 올려 얀의 양 뺨을 쥐고 떼어낸다. 이마를 맞대고 시선을 섞는다. 눈을 휜다.) "나를 헬릭스라고 불러도 좋아, 얀."
얀 로스: (그에게서 받았지만 그에게서 받지 않는 이 호의, 이 간극이 주는 고통, 그 모두를 받아마시고, 뺨을 일그러뜨린 채 웃는다.) "헬릭스."
"...헬릭스, 그래요. 이걸로 충분해요."
컷...할까요?
펠릭스 진: "그래, 네 헬릭스지." (웃는 낯 그대로 입을 맞춘다.)
흑색 아마란서스
【흑색 아마란서스: 마지막 이야기】
라카르만: "도련님! 제 얼굴에 상처가! 제 얼굴에 흉터가 났잖아요! 곱게 쓰고 돌려놓으셨어야죠! 보복입니까? 어째 이형화할 때 신나신 것 같더라! 짜증나네요! 그래도 그 흉측한 몰골이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카렐 와이엇: "...." (얼굴에 길게 남은 흉터를 흘끔 보고선 입꼬리를 올렸다. 짧게 웃고 고개를 다시 돌려버리곤.) "보복이라니. 벌을 줄거라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뒷 말은 가볍게 무시함)
라카르만: "웃는 거 보세요! 작정하셨군!" (하다가 방긋 웃는다.) "사실 얼굴 정도야 상관 없지만 말입니다! 사는 데에 딱히 지장도 없고 필요하면 뜯어고치면 되니까요. 그나저나 수고하셨습니다! 무사히 살아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카렐 와이엇: "그렇게 벌을 달라노래를 부르더니, 뜯어고친다고. 뜯어고치면 더 잔뜩 새겨줄테니까, ..." (잠시 말이 없다가.) "그깟 일에 죽진 않아. 너는 날 얕보는 경향이 있으니까 못 미더웠을지 모르겠다만."
라카르만: "얕보는 경향이 아니라 확실하게 얕보고 있습니다! 그게 사실이니까요!" (웃으며 어느새 팔에 걸친 외투를 그의 어깨에 걸쳐준다.) "벌을 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기꺼이 더 받아들이지요. 저택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산책을 더 하다 가시겠습니까?"
카렐 와이엇: (뭔가 더 말하려다가 고개를 저었다.) "...돌아가지. 널 상대하면 금새 지쳐버리니까. 여기서 산책까지 했다간 기어서 침실로 가게 되겠군."
라카르만: "기어서 간다면 기꺼이 구경해드리겠습니다! 물론 기어서 침대까지 올라가진 못 하실테니 거기까지 도달하면 안아드릴 의향도 있습니다!" (뒤에 착 붙어선다.)
카렐 와이엇: "....필요없어. 오늘은 다섯 걸음정도 떨어져서 따라와." (손을 휙휙 저었다.) "..아니, 그냥 그대로 네 방으로 돌아가도 상관 없어."
라카르만: "따라가겠습니다! 성실한 집사란 무릇 고용인을 놓치지 않는 법이지요!" (방글 웃으며 졸졸졸 따라간다.)
카렐 와이엇: "성실함은 아까 내다 버렸으면서 말은 번듯하군." (걸음을 빨리한다)
라카르만: "저야 항상 그렇지 않습니까?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그럴 겁니다! 그리고 도련님도 한결같이 냉정하시겠지요!" (웃음을 터트린다.)
카렐 와이엇: "..." (빠른 걸음으로 걸어 혼자만 침실에 쏙 들어가서는 못따라오게 문 닫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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