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오리가든
[2018.11.01] 나선붕괴 w. 언노운 본문
제이드와 다녀왔습니다> <
탐사자 설정을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 라고 짜와서 적당히 거기 맞춰 스크립트 개변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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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나선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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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눈을 뜹니다.
희미한 알콜내가 나고, 머리 위에서 빛이 떨어집니다.
작은 전등이 헐겁게 매달려있네요. ……아얏. 팔이 조금 따끔합니다..
언노운: (번쩍)
(벌떡 일어난다) 아야야... 음? 으음? (끔뻑)
어느새 잠에 들었던 것 같아요.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침대 위에 있으니 그런 거겠죠.
언노운: (주위를 두리번)
삭막한 공기가 당신의 어깨에 내리앉습니다. 높은, 그리고 딱딱한 침대 위에 홀로 있네요.
당신이 있는 방에는 이동식 침대 하나만 덜렁 놓여있습니다. 싸늘하고, 알싸한 소독약 냄새만 당신과 함께합니다. 벽지도 없이 콘크리트만 발려있는 벽면이 눈에 들어옵니다. 모양새만 보자면 완공 되기 전의 건물 같아요.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도 없고, 무거운 철제 문 하나만 있을 뿐입니다. 문 옆에는 스위치가 있네요. 불을 켜고 끄는 스위치로 보입니다.
언노운: (기운차게 일어난 것과는 달리 흐느적... 움직여서 침대 아래로 내려간다)
침대는 상당히 높아서 다리를 쭉 뻗어야겠네요. 맨발로 바닥을 밟습니다. 슬리퍼도 준비되지 않은 걸까?
언노운: 음 (발가락 꼼지락 거리다 대수롭지 않게 타박타박 문으로 가본다)
걸어가려던 발걸음을 떼는 순간, 머리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여긴 어띨까,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나는 무엇을 했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수많은 잊어버린 것들 사이,
무언가…… 중요한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언노운: ...! (머리싸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요.
머리를 스치고 지난 통증은 곧 잠잠하게 사라집니다.
언노운: 으..... (머리를 감싸고 한참있다 손을 뗀다. 뭐지?)
그리고, 아까 따끔거렸던 팔에 거즈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게 보입니다.
언노운: (깜빡...)(별일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며 이곳저곳에 시선을 두다 팔을 본다)
(킁킁 냄새맡아봄)
화한 소독약 냄새가 납니다. 다쳤던 걸까?
언노운: (움)(밴드 한귀퉁이만 살짝 뜯어서 볼 수 있으려나)
(호기심낭낭)(샥샥..)
거즈로 가려진 아래, 주사기 자국이 무수히 나있고 살점이 떨어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 수가 상당하네요.
언노운: ~? (갑자기 엄청 아프게 느껴져서 후다닥 덮음)
후다닥 덮음
언노운: (거즈 톡톡..)
(훌쩍)
엄살을 부리고 싶지만 상대가 없습니다
언노운: (눈에 안보이니 금세 잇고 문 앞을 기웃거린다)
문은 체인과 자물쇠로 단단하게 잠겨있습니다. 열어보나?
언노운: (연다!)
얼마나 단단하게 잠긴 걸까? 몇 번 쇳소리를 내며 덜컹거릴 뿐 열리지 않네요.
아무래도, 아무것도 없는 맨몸으로 사슬을 끊긴 힘들겠죠. 주변을 좀 더 돌아볼까요?
언노운: (휴)
(어슬렁 기웃거리며 방 안을 돌아다녀본다)
Blute A. (GM): 관찰 판정!
언노운:
(눈번뜩)
뭔가 바람소리가 나네요. 잘 보니 침대의 위쪽, 벽면에 구석에 환풍구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침대위로 올라가서 환풍구를 기웃기웃)
꽤 폭이 넓은 환풍구입니다. 사람 하나는 거뜬히 지날 수 있을 것처럼요. 창살로 가로막혀있는데, 뜯어볼까?
언노운: (답싹)
(잡아당긴다!)
달각, 가로막고 있던 창살은 생각보다 쉽게 뜯어집니다. 안은 굉장히 어둡습니다.
언노운: (안을 살피듯 휙휙 둘러보다가 환풍구 안으로 들어가본다)(꾸물)
환풍기 안으로 꾸물꾸물 기어올라갑니다. 안에는 약간 퀴퀴한 냄새가 나네요. 소독약 냄새보다는 나을까요?
먼지가 쌓여있고, 군데군데 거미줄이 쳐져있습니다. 어두운 탓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게 다행일지도요. 거미줄을 걷으며 나아가다 보면 손에 거미가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언노운: (킁킁)
퀴퀴한 냄새
언노운: (켁)
콜록콜록
언노운: (콜록쿨럭)(거미줄을 걷으며 앞으로 가본다)
엉금엉금… … 기어갑니다.
언노운: (엉..금..)(느릿..)
지나치게 어두운 탓일까요, 시간이 조금 지나도 어쩐지 조금도 이동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얼마나 길게 이어진 걸까?
이동하기 적당한 폭이라지만, 뒤로 물러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어둠이 계속해 이어집니다.
굉장히 긴 시간이 지난 것만 같아요.
그리고, 어둠에 눈이 익을 즈음에 저 앞으로 빛이 보입니다.
밖으로 통하는 걸까?
언노운: (!)
(엉금... 느리게간다...)
(빛을 향하여..!)(빛 발견해서 기쁨)
느릿느릿, 빛을 향해 기어갑니다. ‘바깥’의 냄새가 납니다. 아주 희미한, 바람의 냄새요.
언노운: (킁킁)
끝에 달하자, 하늘까지 닿을 것 같은 높이의 담으로 둘러싸인 정원이 있습니다. 환한 걸 보니 시간은 낮인 것 같네요. 그런데...
환풍구가 제법 높이 있네요. 정원으로 내려가기 위해선 뛰어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언노운: ..... (음)
음....으음....
(여기서 뛰어내리면 나는 멀쩡할지 생각해봄)
흠, 엉망으로 자빠지면 발목이 삐끗하려나?
Blute A. (GM): 뛰어내리려면 도약 롤^^
언노운: (하아아아)
(간다 언노운!)
?
Blute A. (GM): ?
Blute A. (GM) 우당탕!!!!!!!!!!
엄청나게 굴러버렸습니다;
언노운: (우당탕쿵탕)
으아아아
데굴데굴데굴.. 굴러서 손이 다 까진 것 같아요!
Blute A. (GM): 체력 -1
언노운: (마구구름)
아야야… 머리를 잘못 맞았는지 약간 어질어질합니다.
언노운: (어질... 정신 못차리고 자리에 멍하니 앉아있음)
헤롱헤롱... 앉아있을까?
언노운: (눈 감고 고개를 파바박)(일어난다!)
아... 파... (손 탁탁 털어내며 훌쩍)
훌륭하게 정신을 차렸다!
언노운: (다음엔.. 지지않으리...)(환풍구 올려보면서 생각함)
환풍구는 그냥 어둡습니다.
언노운: (주위를 둘러본다)(휙휙)
(부릅!)
정원으로 보이긴 하지만, 그렇게 넓지는 않습니다. 앙상하고 마른 나무가 몇 그루 심어져있을 뿐입니다. 별다른 건 보이지 않는데… 건물의 뒤편으로 나와버린 걸까요?
바닥에 깔린 잔디는 전부 누렇게 말라 발로 밟으면 금방 바스라질 것만 같습니다. 대리석으로 된 길이 마른 잔디를 가로지르고 있네요.
Blute A. (GM): 길의 끝, 콘크리트 건물이 위치해있습니다. 뒤는 방금 당신이 환풍구로 빠져나온 건물이 단단히 가로막고 있고, 옆에는 철망이 쳐진 높은 담이 있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겠어요.
제길 ./desc
언노운: (흠)(손을 문지르며 건물이 보이는 곳으로 쭉 걸어본다)
쭉 걸어갑니다. 대리석 사이사이 난 마른 잔디가 발밑에 밟혀 바작바작 부서지는 소리가 나네요.
앞둔 건물에는 철제 문이 하나 있습니다. 문을 열어볼까요?
언노운: (바작바작)(발 내려봄..)
음... (예의상 노크 한번 똑!하고 문을 연다)
맨발로 다녀서 그런가 조금 꼬질꼬질합니다.
생각보다 문이 무겁습니다. 낑낑 뻑뻑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열어둔 문 틈새로 들어온 빛으로 구분할 수 있겠네요. 꽤 오래된 창고인 것 같습니다. 정리가 되지 않아 너저분하네요.
언노운: (문 활짝 열어두고 안을 멋대로 뒤적뒤적)
(손에 닿는데로 쥐고 살펴본다)
찾는 게 있을까?
Blute A. (GM): 행운 판정!
> 뭔가 찾으려면
언노운:
뭘 찾고 싶었던 걸까?(ww)
생각해둔 게 없다면 대충 과학서적을 찾았다
언노운: (언노운은 생각이 없다)
(서적 옆구리에 낌)
Blute A. (GM): 앞으로 과학판정 +10
언노운: (!)
(신발은 없나 두리번)
Blute A. (GM): 행운 판정!
언노운:
조금 낡았지만 그럭저럭 먼지를 털고 신을 수 있을 것 같은 삼선슬리퍼를 찾았습니다.
핑크색
언노운: (어쨰서)
귀여워서
언노운: (불만없이 신는다ㅜ)
좋아할 거 같은데
언노운: (맞아조아)
귀여워졌당
언노운: (쁘띠해짐)
쁘띠언노운은 뭔가 더 찾아보기엔 넘 어둡다고 생각합니다
언노운: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폴짝은 미련없이 돌아 나와서 두리번)
다시 나올까? 똑같이 황량한 정원입니다. 양 옆에는 철창이 높이 올라있는 담장이, 눈앞에는 당신이 환풍구에서 탈출한 건물이 높이 올라있습니다.
달리 갈 수 있는 곳은 없어 보여요.
언노운: (움)
(서적 깔고 누음)
ㅋㅋ 누웠다; 책이 비명을 지른다
언노운: (골골)
잠이 옵니다Zz
언노운: 자면... 안되는.. ... (Zzz...)
(고롱고롱)
Zzz
정말 이대로 잠들까?
언노운: (쿨)
~20분 후~
Blute A. (GM): 정신력롤
언노운:
가물가물하지만 조금 정신이 돌아옵니다....
약간 싸늘한 바람이 부네요.
언노운: (끔뻑)
(파르르)
여기 더 있으면 감기에 들지도?
언노운: (훌쩍)
들어갈 수 있는 창고는 여전히 어둡습니다. 들어가서 불이라도 켜볼까?
언노운: (!)(켜본다!)
Blute A. (GM): 관찰판정
언노운:
...
(더듬...)
ㅋ 너무 어두워서 못 찾았다
언노운: (ㅠ)
(눈에 힘주고 다시 찾아봄..)(강행..)
Blute A. (GM): ㄱㄱ
언노운:
눈을 부릅! 뜨고 스위치를 찾아냈습니다. 불이 환하게 켜집니다.
언노운: (아앗)(눈가림)
잘 보니, 시멘트포대가 이상하게 많이 놓여있네요. 그리고 들어온 문의 맞은편에 다른 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언노운: (눈에서 손 떼고 두리번두리번)
(맞은편 문을 향해 똑바로 간다!)
타박타박, 열어볼까?
언노운: (벌컥!)
문을 벌컥, 열어제끼자…….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집니다. 눈앞의 시야가 뱅글뱅글 소용돌이로 섞이는 것 같고, 한차례 몸이 흔들립니다.
간신히 빛을 받아들인 눈이 무색하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언노운: ... 어?
(깜빡)
일순 몸이 기우는 듯합니다. 정신이 점점, 혼탁하게 흐려집니다.
…그때,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마치 노이즈가 섞인 듯, 아주 탁하고 낮은, 가래가 끓는 목소리입니다.
……
어디에 있어?
…
…….
…….불이 이렇게 켜져있었던가? 잠기운에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까 전, 찾았던 서적이 이상하게 더러워져있습니다. 이렇게 더러웠던가?
몸이 어쩐지 축 처집니다. 조금 피곤한 걸까요, 갓 잠에서 깨어나기라도 한 것처럼요.
그러니까…… 방금,
문을 열고 들어와서, 책을 찾고, 신발을 찾아 꽤 기뻤던 참이에요.
아, 앞에 문이 있습니다!
언노운: 음... .... (멍하니 눈만 깜빡)
창고 안은 얼마나 정돈이 안 되어있는지 시멘트 가루가 풀풀 날리고 있네요.
조금 더 있으면 콜록콜록 기침이 날 것 같아요.
언노운: (멍하니 눈만 깜빡이며 생각에 잠겨있는다. 그러니까... 일단... 문을 열어보는게 맞겠지 라는 생각하며 문을 다시 벌컥)
잘은 모르겠지만, 백지에서 시작하는 감각은 꽤 익숙했던 것도 같아요. 아닌가? 문을 열어봅니다.
백색 복도와, 몇 개의 문이 보입니다. 각자 어떤 장소인지는 알기 어렵네요. 건물을 좀 살펴볼까요?
복도에는 쓰레기나 잡동사니가 널려있지는 않지만, 아주 말끔하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먼지가 내리앉아있네요.
사람이 지나는 길 정도에는 희미한 발자국이 나있습니다. 당신의? 아니면?
언노운: (다시 갸웃)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는 문을 열어본다)
문을 열어보자 평범한 식당의 전경이 보입니다.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음식냄새도요.
긴 테이블이 몇 개 놓여있는 식당과, 안쪽에는 주방이 위치해있습니다.
언노운: (주방 안으로 슝)
주방 안에도 별 다른 건 없네요. 눈에 띄는 점이라면 후라이팬이나 갖가지 도구들이 엄청나게 난장판으로 놓여있다는 정도입니다.
냉장고가 있습니다!
언노운: (안치우는건가)(수근수근)
(!)(냉장고에 완전 흥미있는 얼굴로 다가서서 벌컥)
도구에까지 먼지가 쌓여있지는 않지만, 이래저래 들쭉날쭉거리는 걸 보니 정리를 못하는 사람인 것 같네요.
냉장고에는 재료가 조금 차있습니다. 양은 조금 적은 편이네요. 며칠이나 먹을 수 있을까?
언노운: (나는 배가 고플까?)
흠 정신력롤
언노운:
그렇게 배고프진 않다
언노운: (냉장고봄..)(빤히봄..)
(움)
빤...
언노운: (먹을거 하나만...)
쌔빌까?
언노운: (쎄비자.)
스슥.. 소세지 하나를 챙겼다
언노운: (냠)
(입에 물고 후다닥 안들린 사람처럼 나감)
익히지 않은 소세지지만 꽤 맛있습니다. 후다닥 나가자!
쿠우우웅
메이: 흐아아아앗…~!!
언노운: ?!
엄청나게 부딪히고 맙니다.
언노운: (내소세지!)
메이: (뒤로 고꾸라짐)
...!!!!!
언노운: ?!!?! (상대보고 놀란 눈으로 소세지 꿀꺽)
메이: (호다닥 일어나서 가운을 탁탁 턴다. 그리고 자기 뺨도 탁탁탁, 세 번을 치고는) 여기 있었군요!
언노운: (소세지 씹느라 눈만 깜빡)
(갸우뚱~)
어리숙한 인상에, 흰 가운을 입고, 왜소한 체격입니다. 기억에는 없는 얼굴이네요. 당신에겐 당연할까요?
메이: (같은 방향으로 갸웃) ...! 아, 맞아요 맞아요, 알고 있어요! 우선.... ... 어라라... 배가 고팠나요?
언노운: (우물꿀꺽)
(To GM): 사람, 을 먹는 데까지 취미가 들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언노운: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메이: =
(To GM) rolling 1d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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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노운: 누구? (ㅇ,ㅇ)?
메이: 그런가요오... (실없이 웃다가) 설명해드릴게요! 익숙하니까요...~ 안으로 들어갈래요?
(식당 안 콕콕 가리킴)
언노운: (음)(흠)
설명해준다는거지.. (끄덕으며 가자는 눈)
메이: (세차게 끄덕끄덕!)
당신을 이끌고 간 이는, 식당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앉고는 익숙하게 맞은편에 앉습니다. 앉은 키도 작네요.
메이: 그러니까……~ 언제 일어나셨나요?
언노운: 언제냐면... 아까?
메이: (모호한 표현에도 아랑곳 않고 방싯방싯) 하루가 지나진 않았다는 말이네요! 그렇죠~?
언노운: 으으음 아마도 그렇지~?
메이: (끄덕끄덕!) 그럼…… 가장 먼저 궁금한 건 없나요?(갸웃)
언노운: 으으으음 (고민고민)
이름?
메이: 저는 메이예요! (완전 빵긋 웃음) 당신을 맡은 연구원이랍니다…~
언노운: 연구원? 맡아? (갸웃)(반대로갸웃)
메이: 의사라고 해야 할까? 아니지… 치료를 하는 건 아니니까 연구원이라고 해요!
(품에서 주섬주섬 서류를 꺼내 보여준다.)
아무것도 모를 테니 처음부터 설명해줄게요~ 그러니까, 밖에는 엄청나게 무서운 바이러스가 돌고 있답니다.
언노운: (끔뻑)
메이: 그리고 저는 그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이에요!
언노운: 나... (자기 가리키며 갸웃임) 혹시 바이러스?
(ㅇ_ㅇ)?
메이: 당신은 그 바이러스에 감염되고도 살아있는 보균자. 즉 특이케이스랍니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악의 없이 웃음)
언노운: (아하 별 반응없이 납득하는 표정으로 끄덕)
메이: 이것도 기억이 안 나겠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모두 죽거나, 미치거나, 어쨌든 모두 죽어버렸어요. 그런데 당신은 이렇게 멀쩡하게, 살아있어서 저희 연구에 동참하게 된 거예요. (서류 샥샥 펼쳐줌.)
언노운: (샥샥펼쳐지는 서류 봄)
메이: 저희~ 라고 해도 여기 연구원은 저밖에 없지만!
빼곡하게 들어찬 글자에 어떤 서명이 보입니다. 당신의 필체겠죠.
뭐, 기억이 없으니 확인할 길도 없지만요.
언노운: (흠)
메이: 사실, 이렇게 설명하는 것도 몇 번째랍니다! (웃음)
언노운: (깜빡)
메이: 연구를 시작한 지 1년이나 됐는데…… 어쩐지 실험이 끝날 때마다 싹 잊어버리셔서요. (갸웃)
그래서,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는 거예요!
언노운: (갸웃) 그렇구나
메이: 아, 이번에는 한 달만에 깨어나셨어요! (헤헤)
언노운: 한달?!
메이: 네! 이대로 죽어버리는 건 아닐까 엄청나게……~~
(To GM): 아쉽네요…~
언노운: 나 엄청 늦잠잤구나?
메이: (끄덕끄덕,) 나가는 방법을 찾고 있었나요?
언노운: 원래도 이렇게 오래 자고 그랬어?
음? 아니? 그냥 산책?
메이: (갸웃… 곰곰.) 며칠, 몇 주... 항상 달랐답니다.
이번에는 나가지 않는 거군요? 좋아요, 좋은 선택이에요!
언노운: ~?
나가는 곳도 있어?
메이: (서류들을 다시 챙기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여기는 고립된 장소거든요. 밖으로 나갈 수도 없지만……
나가도 아무데도 못 갈 거예요, 걸어서는 무리니까요?
(방싯방싯) 어차피 정부기관도 이 연구에 큰 기대를 걸진 않을 테니까요~ 당신은 마지막 희망이랍니다, 희망이라기엔 너무 초라한가?
언노운: (훔) 그렇구나 (끄덕)
거창하지는 않지?
(후움) 그래서 나는 뭘 해야되는데?
메이: (에헤헤) 연구에 동참하면 된답니다.
언노운: 어떤 연구? 막... 묶어두고 해?
메이: 별거 아니에요, 몸 상태를 측정하고, 아주 적은 양의 백신을 투여 받고, 다시 측정하고…~
언노운: (ㅇ-ㅇ)?
메이: 환자의 발작이 예상되면 역시 그렇게 해야지 않겠어요?(갸웃)
언노운: (끄덕끄덕)
메이: (만족스럽게 끄덕인다!) 또? 궁금한 건요?
언노운: 소세지 더 먹어도 돼?
(냠..)
메이: (힐끔)
그래요!
언노운: (하나만..)
(!)
메이: 모자라면 보급용 헬기를 부르면 되니까요~
언노운: (냉장고에서 두개 꺼내서 물고들고옴)
메이: (웃으면서 가운 탁탁탁)
언노운: 보급용 헬기도 와? (우물우물)
메이: 연결되는 통화선이 있답니다. 그쪽으로 연락하면 보급품을 보내줘요~
언노운: 보급은 어디서 오는건데?
(냠냠)
메이: 중앙에서 온답니다. 이 연구는 나름대로, 인류의 사활을 건 문제거든요.
언노운: (아항) 근데 왜 혼자 하고있어?
메이: (방싯 웃으면서) 그야 안전한 건 저뿐이니까요!
언노운: 음? (빤)
메이: (언노운을 가리키며.) 보균자인 당신에게는 바이러스가 드글드글거리고 있는데, 거기에 다른 사람이 접촉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금세 감염되어버리고 말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영문은 모르겠지만? 감염이 안 되는 체질인 것 같아서요.
차이를 알겠나요? 당신은 감염되고도 살아남은 사람, 저는 감염이 되지 않는 사람이랍니다. 이렇게 당신이랑… 1년을 함께하고 있는데도요!
……그래서, 여기 있어요. (웃는다!)
언노운: (아항) 그럼 둘 다 특별한 존재? 뭐 그런거네?
(소세지 오도독)
메이: 그렇게 엮이는 걸까요~ (갸웃)
언노운: 그런거지?
메이: (헤헤 웃는다)
언노운: (헤헤 같이 웃는다)
메이: 깨어났으니까… 자유롭게 움직여도 좋아요. 언노운? 아직 그 이름으로 불릴 건가요?
언노운: 음?
이게 내 이름이니까. (끄덕이며 소세지 마저먹음)
(냠냠냠)
메이: (끄덕끄덕) 좋아요, 언노운! (얌전히 맞은편에 앉아있음)
이야기는 대강 끝난 거 같지만, 자리를 떠나진 않습니다.
언노운: (물끄러미)
메이: (빵긋)
언노운: 뭐... 하지?
메이: (갸웃) 할 게 없으면 돌아가서 잠을 잔다거나…~ 앗, 맞아.
당신이 깨어난 곳 기억해요?
언노운: (끄...덕!) 아마 환풍구?
(환풍구만 기억에 남음)
메이: ……~ (끄덕끄덕!) 그 건물에 다른 방이 있을 텐데,
절대로
들어가서는 안 돼요
이해하셨나요? (헤헤)
그 외에는 자유롭답니다…~ 뭐, 불을 내지만 않는다면요!
언노운: 으음...
그래.
(꾸닥)
Blute A. (GM): < 핸드아웃에서 큐브의 방은 메이의 방입니다
메이는 당신의 반응이 만족스러운지 웃는 얼굴로 가만 그 자리에 있네요! 계속 옆에 있을 것 같습니다
언노운: (!)
Blute A. (GM): 펫같은거라고생각해주세요
언노운: (?)
Blute A. (GM): 졸졸따라다님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봐도 좋고
언노운: (뽈뽈...)(식당 옆의 연구실로 가보자)
Blute A. (GM): 탐색하고싶은거있으면 탐색해도 좋고
언노운: (호기심대왕)
메이가 당신을 따라나섭니다. [제1연구실]이라고 적혀있네요. 들어서려면 카드키가 필요한 것 같아요.
언노운: (메이봄)
메이: (짠! 카드키를 들어보인다)
언노운: (박수!)
카드키를 갖다대자, 검은 화면에 초록색 글자가 출력됩니다.
[■■■■ ■■■■■■■]
언노운: (오옹)(보고있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벽면에 키를 걸어두는 곳이 있습니다.
네 개의 열쇠가 걸려있네요.
긴 실험대 위에는 살점 등을 잘게 헤집어둔 유전자 [표본]이 얇게 깔린 유리판이 차례로 나열돼있습니다. 그 옆에는 [현미경]과 [서류] , 볼펜이 정리되지 않은 채 엉망으로 놓여있습니다.
언노운: (서류부터 샥샥)
동글동글한 글씨체의 수기로 작성돼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연구기록들뿐이라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근처에는 의미 없는 선이 북북 그어져있네요.
[ RNA interference ] 라는 단어에 빨간색 동그라미가 쳐져있습니다.
Blute A. (GM): 더 뭔가 자세히 보고 싶다면...
언노운: (훔)
Blute A. (GM): 자연 판정
언노운:
어려운 말들이 잔뜩이네요.
메이: (완전 엉망인 서류들의 주범)
언노운: (메이 힐끔 보고 현미경을 본다)
현미경은 표본마다 하나, 총 네 개가 있습니다.
몇 번째 표본부터 볼까?
언노운: (첫번째!)
이건 무슨 표본이야?
첫 번째 표본을 현미경으로 살핍니다.
메이: 당신의 세포랍니다!
언노운: 그렇구나!
Blute A. (GM): 과학(생물학) 혹은 교육! 교육은 익스트림이 필요합니다
메이에게 설명해달라고 하면 해줌
언노운: 설명해줘
Blute A. (GM): ㅋ
언노운: (치트키씀)
메이: (현미경의 눈금을 적당히 조절해주고는 양보해준당)
잘 보시겠어요?
언노운: (샥)
세포는 그저 일관된 형태로, 꾸물꾸물 기어가듯 움직이고 있습니다. ……잠깐, 움직인다?
언노운: ...?
이거... 움직이는데?
잘 보니, 세포는 일그러진 채로, 기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알알이 세포에서 비집어진 섬유가닥은 마치 벌레에 다리가 붙은 것만 같습니다.
세포의 한가운데, 핵이어야 할 저것은.... 웃는 얼굴일까요?
아니, 착각이 아닙니다.
‘세포’는 당신을 바라보며 명백한 조소를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리가? ……기이한 불쾌감이 오릅니다.
언노운: (에)
메이: 그야, 세포는 죽은 게 아니니까요?
Blute A. (GM): 이성 판정!
언노운:
원래 세포가 저런가?
(띠용)
Blute A. (GM): 2 감소합니당
메이: (웃는다) 그 옆에 있는 건 제 몸에서 떼낸 표본이랍니다..~
언노운: 내거랑 다른가? (샥 본다)
메이의 표본을 살핍니다. 약간 부유하듯 둥둥 떠있지만.. 둥글둥글한 형태의, 별 문제 없는, 평범한 세포입니다.
‘감염되지 않았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언노운: (훔)
옆의 것들은?
(세번째를 본다)
메이: 그건 바이러스 원본이에요. (헤헤)
네임플레이트에 H.C.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상한 형태의 세포가, 계속해서 분열을 거듭합니다. 하나에서 둘, 넷, 열여섯, 이백오십육, 그리고 무수하게.
언노운: (이름힐끔)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끝없이 분열하고 있습니다.
아까 전, 당신의 표본에서 본 형태와 흡사하네요.
언노운: 음.... (감염...)(네번째를 본다)
(자연스럽게 설명 기다림)
메이: 다른 생물에 이식되면, 원본의 세포를 파괴해버린답니다. 그런데 파괴할 게 없으니까 끝없이 불어나고 있는 거예요~.
그건...
J의 표본이에요. 헤헤, 죽었어요.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사람'의 세포는 스스로 분열하더니 곧 잘게 쪼개져 사라집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기이하게도 다리가 달린 듯한 세포가 분열하여 세포의 빈자리를 차지하듯 채워가고 있습니다.
언노운: (에)
메이: 피해자의 표본이라 하는 게 좋으려나?
언노운: 흠...
실험?
메이: 실험은 당신에게만 하고 있는걸요?(갸웃)
이 바이러스의 가장 무서운 점은, 뭐라고 할까……
언노운: (아하)
메이: 단순히 죽음을 불러오는 것과는 달라요. 계속 기억을 잃고 있죠?
언노운: 음?
메이: 실험의 부작용보다는 역시 바이러스의 영향이 클 거예요. 당신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죽지는’ 않지만……
(녹색 액체가 담긴 통을 하나 가져온다.) 사람에게는 정보 억제 시스템이 있어요, 불필요한 정보들이 너무 과하게 생겨버리면 그걸 미연에 차단해버리는 거예요.
그렇게 ‘인간’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몸에서 일어나는 시스템인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불필요한 정보뿐만이 아니라……
(네 번째 표본을 녹색 액체에 쏟아버린다.) 인간으로서 필요한 것까지, 전부 파괴하고 억제해버려요. 남는 건 단 하나 있답니다.
절대로 발현해서는 안 되는 폭력성, 그리고 충동, 악의…….
마치 ‘악’만을 남기고 싶은 것처럼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말하지 않았던가요? 다른 사람을 죽이고, 폭력을 저지르고……
메이: 그러다 그 과부하를 이기지 못한 뇌가 망가져서 죽어버리는 거예요.
언노운: 으음...
메이: 그러니까, 이렇게 산성 액체에 담가두기 전까지는 계속 분열을 반복해요. 이 사람은……
사람으로서는 죽지 못했을 거예요. (통을 꼭 닫아버린다.)
(그리고 언노운을 보고 웃으며) 변고가 생기면 말해줘야 해요! 피해자는 제가 될 테니까요!
언노운: (에) 변고?
메이: 갑자기 뭔가 부수고 싶다거나?
죽이고 싶다거나, 뜯어버리고 싶다거나……
언노운: (도리도리)
메이: 생각보다 목숨을 걸고 있답니다?
언제라도 ‘증세’가 나오면 도망가버릴 거니까요…~
언노운: 그러고 싶어지면... (꾸닥꾸닥)
Blute A. (GM): 말을 깜빡했는데 일자 넘어가는 게 정해지지 않은 시날이라
그냥 자러 가고 싶으면 자러가도 되고 그럼 (걍 미리 맗대ㅜㅁ
언노운: 웅!!
(아니...갑자기 웅한애됨...)
메이: (허공에 대답하는 언노운 봄)
oO(벌써 환청이...)
언노운: (ㅇ-ㅇ)
메이: oO(이상증세가...)
oO(어떻게든 해야...)
언노운: (미간좁힘..)
(벌떡!)
메이: (호다닥 뒤로 물러섬)
(빠아안..)
언노운: 꼼짝마 움직이면 소세지 (?)
메이: ...!
(To GM) rolling 1d100
()
52
52
언노운: 다음 보급은 소세지 많이로 해줘 (뽈뽈)
(표본을 본다)
(아니다본거지?)
메이: (얼음돼서 보고 있음)
다 봤다!
언노운: (얼음된 메이 뒤로하고 열쇠 앞에서 기웃거린다)
열쇠에는 별 다른 이름이 적혀있지 않네요.
어딘가 쓰는 열쇠이긴 할 텐데, 물어볼까?
언노운: (어디쓰는거냐는 와방 궁금한 눈으로 휙 메이돌아봄)
(빤!)
메이: ...! (소세지로 만들어버릴 거야 분명)
언노운: (이글이글)
메이: =
(To GM) rolling 1d4
()
2
2
메이: (합)
그건... 저쪽 건물의 열쇠니까요?
절대, 쓰면 안 돼요!
가져가는 것도 금지예요! 갖고 있으면 분명 이상한 생각이 들 테니까~
언노운: 웅 (슬쩍챙..)
...
메이: (도리도리.)
언노운: (힝.)
메이: 안 돼요.
언노운: (은밀하게해도?)
ㅋ 지금은 너무 빤히 보고 있는데
정신을 다른 데 팔게 해보자
언노운: 어! 저기 소세지가!
메이: ?!
ㅋㅋ 은밀행동롤
언노운:
아 ㅅㅂ
언노운: (ㅋ)
몇번열쇠가져갈까요
언노운: (두번째)
1 2 3 4
하나를 슬쩍 챙겼습니다.
메이: ...?! 아무것도 없는데?!
언노운: 허
헛것이 보이는건가 나?!
메이: ....
언노운: (갑자기 피곤한척 하면서)
쉬러갈까 (ㅠ)
메이: ....!
맞아, 쉬어야 해요.
언노운: 맞아맞아~
메이: 그러면 당신 방으로 돌아갈까요? 마침, 오늘 주사할 약도 있으니까요.
언노운: 약? ]
(흠) 그러지 뭐
메이: (끄덕끄덕.) 계속 잠들어있었으니까, 영양제랑 이것저것 포함된~ 주사랍니다.
여유롭게 해도 되는 연구니까요. 어차피 실패할 거구.
언노운: 음?
메이는 가운을 탁탁 털고는 당신을 안내하려 합니다. 따라갈까요?
언노운: (갸웃)
(따라간다)
연구실에서 나와, 현관문을 통해서는 제2연구소 건물로 들어섭니다. 당신이 깨어난 방으로 안내하네요.
떠나기 전, 연구실에서 약품을 좀 챙겨두었습니다. 침대에 앉을까요?
언노운: (뽈뽈)
(침대에 찰팍 앉는다)
메이: (주사기에 약품을 채워넣고는 탁탁, 공기를 빼낸다.)
언노운: (빤..)
메이: (자연스레 팔을 묶고는 주사기를 든다.) 조금 안정될 거예요.
갑자기 몸이 늘어져도 너무 겁내지 마세요?
언노운: 음
(지금도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메이: 소화는 조금 안 되려나. (갸웃)
언노운: (순순히 끄덕...)
(먹고왔던 소세지 생각함)
그리고, 당신을 향해 웃던 메이는 익숙한 손으로 당신에게 주사합니다.
주사기를 빼낸 뒤에는 거즈를 덮어주고, 팔을 눌러주네요. ……익숙한 손길입니다. 몇 번이고 이런 걸 반복했던 걸까요.
언노운: (거스 봄)(음 이래서..)
생각보다 간단했네요, 따끔했…지만…………. ……. ……. 어라,
갑자기 시야가 어두워집니다. ……. ……. 몽롱한 정신 속에서, 점점 몸이 기웁니다.
갑자기,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쏟아집니다.
짧은 사이 정신을 잃습니다.
……. …….
……. …….
눈을, 뜰까요?
언노운: (번쩍)
퍼뜩, 눈을 뜹니다. 온통 캄캄하네요.
언노운: (깜빡)
……어라? 양손이 묶여있어요.
언노운: (깜빡깜빡) 어...
이곳은, 아마도 당신의 침대 위입니다. 그렇지만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요? 어떤 빛도 들어오지 않고 어둡습니다.
언노운: 음?
(갸웃)
손목은 무언가로 묶여 고정된 상태입니다. 다급하게 묶어두었는지, 조금 애를 쓰면 풀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언노운: (낑낑)(애써서 풀어본다)
Blute A. (GM): 근력 판정
언노운:
...
(나약)
더 꽁꽁 묶였습니다..
언노운: (훌쩍..)
다행히 등뒤로 돌려묶인 게 아니라 앞으로 묶여있네요.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언노운: (묶인 상태로 침대에서 내려간다.)
조심조심, 넘어지지 않게 내려가볼까요. ……메이는 어디로 간 걸까? 이대로 방치해두고 가버린 걸까요.
아까 방의 구조를 봐두었으니, 대충은 다닐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떻게 할까요?
언노운: (두리번)
(문을 향해 걸어본다)
조심조심 걸어갑니다.
Blute A. (GM):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작은 거라도 보려면 관찰판정 or 더듬거리는 롤플 필요
언노운:
...
개어둡다
언노운: (더..더듬..)
(더듬더듬..ㅠ)
묶인 손으로 문을 조심조심 더듬어보면...
...체인이 감겨있네요.
체인과 체인 끝 사이, 단단한 자물쇠가 걸려있습니다. 열쇠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언노운: (!)
(열쇠... 훔... 아니 가져온거 떠올려봄)
(이거에 그게 맞을까 생각해본다)
시도해볼까? 손에 들려있습니다.
언노운: (샥!)
(해본다)
두 번째 열쇠를 가져왔었죠. …생각보다 손쉽게 자물쇠가 열립니다. 정답이었던 모양이에요.
체인을 끌어내자 철걱거리는 소리가 꽤 크게 납니다.
언노운: (!)
Blute A. (GM): 3분만 화장실좀 ㅠ
제이드 .: 조앗 나두다녀옴
Blute A. (GM): 왓다
제이드 .: 샥
방을 나서면... 여전히 깜깜하긴 하지만, 창문 없는 방보다야 그나마 시야가 트이네요.
언노운: 메이~? (부르면서 뽈뽈)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아예 다른 건물이니까요.
아마, 이런 시간이면 잠을 자고 있지 않을까요?
언노운: (날..이렇게두고 잠을?)
잘 자고 있겠지?
언노운: (손목 내려다봄)
(심사숙고끝에 깨우기로했다.)
손목은 밧줄 같은 것으로 완전 칭칭 묶여있습니다.
언노운: (훌쩍)(나가는 문을... 찾자...)(기웃)
제1연구소로 갈까요?
언노운: (간다!)
(언노운은 방향을 잘 안다)
(간다간다)
그렇군요. 그렇지만 캐입적으로 메이의 방을 알까?
언노운: (흠)
어디로 가볼까?
언노운: (슥.. 일단 1연구소 홀로 간다)
홀에 섭니다. …사람의 생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언노운: (흠)(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이미 한번 다녀온 연구실과 식당, 창고는 알 수 있겠네요.
다른 곳은 문패를 확인해야겠습니다.
언노운: (그 방을 제외한 방에 문 두드리고 ㄷ)
(얌전히 문패부터 확인한다)
자료실, 표본실... ... 그리고 한 방에만 별 명패가 없이 외따로 떨어져있습니다.
언노운: (디눅)
(?)(기웃)
(가서 문을 두드려보자)
? 디눅
쾅쾅? 똑똑?
언노운: (콩콩콩)
……콩콩콩, 어둠 속에 작은 소리가 울립니다.
…….
우당탕! ……안에서 뭔가가 넘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 그리고 문을 열어주질 않네요. 어쩌지?
언노운: ~?
메이?
나야! 아니 문 두드릴 사람 나밖에 없지 않나?!
여전히, 대답이 없습니다. 조금 침묵이 이어졌다가...
메이: 언노운?
방안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립니다.
언노운: 응!
안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네요.
메이: 벌써 깨어났나요?
언노운: 벌써라니?
손목의 이건 뭐고? (콩콩콩)
메이: (아주 작은 틈, 문을 살짝 열고는 한참 아래쪽에서 힐끔 올려다본다.) …….
멀쩡한가요?
언노운: ~?
손목만 빼면...
문제될 것 없이 완벽!
메이: 용건은……?
(To GM) rolling 1d4
()
4
4
언노운: 손목....
풀어달라구...?
메이: ……. ……~ 아!
맞아요, 불편하겠네요! (이제야 문을 활짝 연다.)
언노운: (끄덕끄덕)
불편하구 힘들구 손도제대로 안움직이구
메이: (방안으로 돌아 들어가 서랍에서 뭔가를 뒤적뒤적, 꺼내더니 메스를 하나 가져온다.) 불의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거였답니다…~
그런데, 꼭 풀어야 하나요?(갸웃)
언노운: (음)
그럼 안풀어?!
메이: 움직일 수도 있잖아요…?
여기까지…… 는, ……어라아, 어떻게?
(To GM) rolling 1d4\
1
= 1
언노운: (앗)
음
아냐
이대로도 괜찮을거같으니까
얼른자
자장자장
메이: …….
언노운: 자장....
메이: 어떻게 나온 건가요?
언노운: ............
세상에...
비니까 어떻게든...?
(ㅇ-ㅇ)
단순히 기분 탓일까요, 표정이 무감하게 굳은 채입니다.
메이: (어떤 말들을 중얼거리다가) 그런가요…… 체인, 부족했던 거구나…….
괜찮다고 했죠?
언노운: 으음~ 메이? (깜빡)
메이: (메스를 제 주머니에 넣는다.) 돌아갈까요? (에헤헤)
언노운: (ㅇㅅㅇ`...
응...
메이가 당신을 앞장세웁니다. 이대로 방으로 돌아갈까요?
언노운: (힐끔)
메이: (뒤따라 웃음)
언노운: (돌아가자...)
(터덜..터덜..)
타박타박, 소득 없이 방으로 돌아오고 맙니다. 메이가 체인을 유심히 보고 있네요.
자물쇠를 회수하고, 당신이 침대에 눕기를 기다립니다. 일단은 누울까?
언노운: (침대에 앉은 상태로) 내가 난폭하게 행동한 적이 있어?
메이: …….
다행히, 제 앞에서는 없었답니다!
언노운: 다른 곳에서는?
(깜빡)
메이: 궁금하세요? (갸웃, 웃는 얼굴을 이어간다)
언노운: (끄덕) 궁금하니까 묻지?
메이: 망각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일 거예요.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동그란 눈으로 고개를 기울인다.)
언노운: 특권... 인가? (깜빡)
글쎄 잘 모르겠어. 다시 잊을까?
메이: 다시 잊겠죠?
언노운: (그대로 풀썩 침대 위로 눕는다)
그럼 됐어.
메이: 응, 보급헬기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네요……~ 자물쇠를 새로 달라고 해야겠어요!
언노운: 언제 오는데?
(누워서 물음)
메이: 전부 잊겠지만 이거는 꼭 기억해주세요, 이 건물의 다른 곳은 들어가면…… (곰곰) 되도록 빨리?
언노운: (흐음) 다른 곳은 들어가면?
메이: 안 돼요.
언노운: 왜?
메이: 금지사항, 이니까요?
언노운: 왜 금지사항인데?
메이: 납득이 가지 않나요, 언노운?
언노운: (끄덕인다.) 말 해주기 싫어?
메이: 말해주기 싫다기보다는……
(살짝 몸을 떤다. 방밖의 감금실쪽에 힐끔, 시선을 두다가) ……말해줄 수 없어요, 나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안 돼요.
언노운: 안되는 건가.. 이것도 잊을지도 모르지?
메이: …….
언노운: (꾸물꾸물 몸을 웅크린다)
불편해...
메이: 어쩔 수 없답니다. (헤헤, 웃고는 방을 빠져나간다.)
아침에 봐요. 또 찾아오지는 마세요, 새벽에는 이상한 소리가 너무너무 많이 나거든요……
언노운: (나가는 모습만 물끄러미 보고있다)
……문을 닫고, 다시 체인을 감아두는 소리가 납니다.
자물쇠가 없어서인지 감아두는 것에 그쳤네요.
이대로 잠들어서 아침을 기다릴까요, 아니면?
언노운: (깜빡...)(메이는 갔을까? 슬그머니 문 앞으로 다가가본다)
아까 전, 발소리가 멀어졌으니 지금쯤이면 제1연구소에 들어서고 있겠네요. 별 다른 사항이 없다면 말이에요.
언노운: ...(나가면 완전 티나겠지..)
(고민함)
들키지만 않는다면야?
언노운: (문 살금살금 열어봄)
체인을 살살 푸나?
언노운: 풀자!
(풀어본다)
Blute A. (GM): 신중한 손놀림롤
언노운:
Blute A. (GM): ?
언노운: (?)
(나가고 싶은 의지)
개신중하게.. 어떤 찰그락거리는 소리도 없이...
존나 잘 풀었다.
언노운: (뿌듰)
조심조심 나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디로 갈가?
언노운: (살살살)(2연구소 방들을 돌아본다. 밖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나?)
밖에서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창문도 없이, 제2연구실에는 낡은 명패나 달려있을 뿐이네요.
언노운: (훔)(1연구소로 다시 가본다. 조심..조심..)
조심, 조심...
언노운: (신중한 발걸음)
이러다 들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하긴, 위해를 가할 수 있을 만큼 강해보이진 않았죠?
신뢰가 떨어지기야 하겠지만요. ...다행히, 지켜서고 있던 것은 아닌지 조용할 뿐입니다.
언노운: (메이... 잘자고잇겠지...)
(기웃 연구실로 가본다)
제1연구실은, 들어가려면 카드키가 필요하겠네요.
언노운: (힐끔)(메이 방 쪽으로 시선을 뒀다가 자료실을 열어본다)
힘든 손으로도 잘 움직인다
자료실에는 카드키의 불이 꺼져있습니다. 가볍게 열리네요. 전자식 잠금장치를 아예 꺼둔 모양이에요.
언노운: (낑낑)
(살금살금)
어둡습니다. 스위치를 찾아 켜볼까요?
언노운: (더듬)
(찾아본다)
Blute A. (GM): 관찰!
언노운:
...
(ㅠ)
어둡다...
온벽을 더듬어볼까?
언노운: (더듬더듬 묶인손으로 열심히 더듬어본다)
엄청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조금 지칩니다...
그리고 간신히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켭니다.
자료를 모아두는 곳일까요, 연도별로 [연구일지]들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책장]에는 온갖 학술서들이 꽂혀있네요.
언노운: (골골)
(연구일지를 둘러본다)
연구일지를 보면, ...원본이 아니라 사본인 것 같네요, 흐리고, 번진 자국이 여실합니다
아마 지워진 곳을 알아도 내용을 이해하긴 어렵지 않았을까? 복잡해 보이네요.
언노운: (팔랑팔랑)(내려둠)
(책장을 살펴본다)
Blute A. (GM): 자료조사 롤!
언노운:
단숨에 이거다, 싶은 건 보이지 않네요. 시간을 들여 찾아볼 건가요?
언노운: (찾아본다)
바깥은 싸늘한 공기가 감돌지만…… 어두운 밤에, 불편한 채로 움직이자니 살짝 더워지는 것 같습니다.
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과학 관련의 학술서, 어려워 보이는 갖가지 내용들의 책을 빼냈다 다시 꽂아둡니다.
.... .... ?
이상한 형태의 책이 하나 껴있네요. 과학서는 아닌 것 같은데.
언노운: ~? (챡 빼본다)
유독 이질적인, 종교 관련 책을 발견했습니다. 거친 가죽이 손에 잡히고 불길한 문양이 표지에 그려져있습니다. 아니,
....그려졌다? 아니, 아니에요. 이건 죽는 순간, 절규를 내지르는 사람의 얼굴을 그대로 덧씌운 듯, 그 모양을 본딴 책인 것 같네요.
Blute A. (GM): 이성 판정합니다
언노운:
…조금 불쾌하지만, 별 다른 감흥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뭘까요?
언노운: (찌푸린 표정으로 책을 펼쳐본다)
없어진 글자가 많습니다. 수기로 적혀있는 내용은,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세상을 떠도는 우주의 신에 대한 내용입니다.
... 나는 이런 것을 알고 있을까? 곰곰이 떠올려도, 당신은 어떤 것도 알 수 없다는 결론에 닿을 거예요.
그저 불길하기 짝이 없는 책일 뿐입니다
언노운: (머리 꾹..)
(책 꽂아두고 뽈뽈 나와서 표본실로 가본다)
표본실로 향합니다. 마찬가지로 빛이 꺼져있네요.
언노운: (스위치 찾아서 더듬더듬)
문은 무사히 열리고, 불은 꺼져있지만, 수없이 늘어진 유리병 뒤에 있는 은은한 초록빛과 푸른빛으로 다른 방들보다는 형체를 구분하기 쉽습니다.
덕분에 한번에 스위치를 찾을 수도 있었네요.
방안이 환해집니다. 바로 보이는 것은 긴 찬장에 놓인 유리병입니다. 셀 수 없는 수만큼, 병 안에는 말끔하게 적출된 인간의 뇌가 들어있습니다. 가시 같은 것이 뇌를 두르고 있어요.
언노운: (!)
(음?)
(이건 다... 죽은 사람들 건가... 하는 생각으로 둘러본다)
조금 가까이서 둘러볼까요, ……
언노운: (가까이 다가간다!)
: 연구원님, 연구원님인가요?
언노운: (메이 아직.. 안깨겠지..)
?
(에?)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언노운: 누구...?
: 연구원님! ...목소리가 다른데, 다른 분이 오신 건가요? 상관 없어요, 연구원님!
처절한 목소리가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
언노운: 어... 음... (깜빡)
왜 불러?
: 아아, 드디어 대답해주시는군요, 연구원님, 부디 부탁이 있어요!
제발
저를 죽여주세요!
저를 죽여주세요!
저를 죽여주세요!
저를 죽여주세요!
: 저희를 죽여주세요!
저를 부수려고 해요!
언노운: ... ...
: 망가지고 있어요!
연구원님! 제발 저희를 죽여주세요!
죽이는 방법을 알아내주세요! 모든 게 저를 부수려고 해요 나는 이제 내가 아닌 거 같아요 어떻게 해야 죽을 수 있나요? 몸안에 끔찍한 게 있어요 자꾸만 저를 갉아먹고
Blute A. (GM): 듣기, 판정해주세요.
언노운:
너희는, 누구야? 누가 부수려고 해?
도대체, 어디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일까요?
: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죽여주세요!
벗어나게 해주세요!
언노운: 살리고 죽일수는 없는데...
무수히 많은 목소리가, 겹겹이 쌓이고 쌓여 당신에게 비명을 지릅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목소리들은 사방에서 울려퍼지고 있는 것만 같아요. 주변을 둘러볼까요?
언노운: (둘러본다)
모든 목소리는, 유리병에 담긴 뇌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왼편, 당신의 오른편, 위쪽, 앞, 그 모든 '인간의 뇌'가 죽음을 애걸합니다.
언노운: 움...
인간의 삶을 애걸합니다.
…벌레가 갉작이는 듯한 외침들이 당신의 귓가에 가득찹니다.
Blute A. (GM): 이성, 판정해주세요.
언노운:
Blute A. (GM): 1d3
언노운: =
rolling 1d3
()
1
1
Blute A. (GM): 1 감소합니다.
: 연구원님, 연구원님!
……. ……. ?
점차, 그 목소리가 멀어집니다.
언노운: ...?
(깜빢)
갉작거리는 어떤 소리들이 더욱 가깝게 다가옵니다.
갑자기 머리가 어지러워집니다. 눈앞의 시야가 뱅글뱅글 소용돌이로 섞이는 것 같고, 한차례 몸이 흔들립니다.
언노운: 아...
간신히 빛을 받아들인 눈이 무색하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일순 몸이 기우는 듯합니다. 정신이 점점, 혼탁하게 흐려집니다.
언노운: (큰일이네, 라고 생각한다)
…그때,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Blute A. (GM): 마치 노이즈가 섞인 듯, 아주 탁하고 낮은, 가래가 끓는 목소리입니다.
마치 노이즈가 섞인 듯, 아주 탁하고 낮은, 가래가 끓는 목소리입니다.
……
■■에 있■?
…….
…….
표본실로 향했습니다. 빛이 환히 켜져있네요.
Blute A. (GM): 군데군데 비어있는 유리병 뒤에 있는 은은한 초록빛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바로 보이는 것은, 긴 찬장에 놓인 유리병입니다. 셀 수 없는 수만큼, 병 안에는 말끔하게 적출된 인간의 뇌가 들어있습니다. 가시 같은 것이 뇌를 두르고 있어요.
그런데, 그 아래에 유리조각과 함께 뒤엉긴 뇌들이 아래에 축 늘어져있네요.
누가 몸을 부딪히기라도 한 걸까?
언노운: (깜빡)
자료실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뭔가 깨지는 소리는 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언노운: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 으음 (덤탱이 쓰는 건 곤란하다고 생각하면서 두리번)
가시 같은 것에 감긴 뇌의 표본이 잔뜩입니다. 살펴볼까?
언노운: (살펴본다)
Blute A. (GM): 자연 판정
언노운:
?
흠...
가시다...
언노운: ...
가시네..
살펴보려고 가던 도중, 뇌를 밟아버렸습니다.
언노운: (아야ㅠ)
(아니 아픈게아니구나..)
... ... 질척한 뇌가 발밑에서 끈적이는데, ...?
언노운: (뇌 내려봄.......)
하....
깨진 유리조각 사이, 그 뇌를 감싸고 있던 가시가 움직이네요.
언노운: ...?
가시가 구물구물 기어, 당신의 다리에 붙어 타고 오릅니다.
언노운: ?!
(탁탁탁 털어낸다)
Blute A. (GM): 근력 판정
ㅋ 근력이 낮군 다른 거 입털면 그것도 인정하겠음
언노운: (음)
Blute A. (GM): 섬세한 손놀림으로 떼어내보자
언노운: (손놀림)
(조.아)
Blute A. (GM): ㄱㄱ
언노운:
조심조심 떼냈습니다. 하지만 그 가시는, 수많은 가느다란 다리를 해면체처럼 수축시키며 다시 당신에게 돌아가기 위해 몸을 꾸물거립니다.
다시 보니, 가시보다는 벌레 같은 생김새네요. 징그럽습니다.
언노운: (으) 뭐지 이게...
이대로 뒀다간 계속 따라붙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할까?
언노운: (호다닥 밖으로 나간다)
닫고?
언노운: (닫고!)
(쾅!)
(이아니고 조신히닫는다)
내일 메이가 본다면?
언노운: ............................................
ww 두고 다른데갈까?
언노운: (힝)
(표본실에... 빈병은 없나?)
있다. 녹색 액체가 담겨있는 병이었다.
언노운: (퐁당 담아가자)
퐁당
구무적거리던 벌레는 액체에 담기자 곧 행동을 그칩니다.
언노운: (병 뚜껑 닫고 흔들..)
흔들, 흔들, 녹색 액체 안을 유영합니다.
언노운: (슥...표본실 대충 치우고 병 챙겨서 나간다)
병을 챙겼다. 몇 개 빈 건 신경 쓰지 못하려나? 뭐, 어쨌든 어디로 가볼까요?
언노운: (헤)
(방으로 돌아간다)
체인도 꼼꼼하게 감아둘까?
언노운: (꼼꼼!)
(들키지 않게 잘 해본다)
Blute A. (GM): 손놀림ㅋ
언노운:
(습하)
그럴 듯하게 감아놨다.
언노운: (꼼꼼꼼)
잘까?
언노운: (병을 잘 숨겨보고 눕는다)
병을 끌어안고 자면 들키지 않을지도...
언노운: (꾺 안음)
꼭 안고 잡니다, 설마하니 자는 사이에 병을 뚫고 나오진 않겠죠.
언노운: ...
(오싹...)
^^ 눈을 감자
언노운: (눈.. 꾹..감음..)
좋아요, 서서히 잠에 듭니다.
곧 아침이 올 거예요.
…….
…….
자연스레 눈을 뜹니다. 아침인 것 같네요.
언노운: (번쩍.. 눈뜨자마자 품안의 것을 확인해본다)
새벽 내내 돌아다녔더니 조금 몸이 찌뿌둥한 것 같아요. 통에 든 '벌레'는 얌전합니다.
언노운: (골골골)
(뭘까 이건... 하는 표정으로 병을 흔들흔들)
흔들, 흔들...
움직이지 않습니다. 죽은 걸까?
언노운: (흠...)
(병 뚜껑 열고 손가락 집어넣어봄...)
정말?;
언노운: ?
(아니 아닌거같아)
해..해봐
언노운: (아아냐)
그래;
언노운: (얌전히 누음..)
다시 누웠다.
언노운: (근데 이거 여기 두면 들키겠지.........)
(숨길 곳을 찾아본다)
메이는 찾아오지 않은 것 같네요. 체인이 어젯밤 감은 그대로예요.
숨길 곳은 환풍구 정도일까?
언노운: (휴)
(환풍구에 슬쩍.. 안보이게 올려두자)
슥 잘 올려놨습니다.
언노운: (뿌듯!)
(어제는... 말안듣고 많이 돌아다녔으니 얌전하게 누워서 메이 기다려봄...)
메이를 기다리나요?
언노운: (끄덕)
(딩굴)
Blute A. (GM): 흠..몇시까지?
ㅋ
ㅋ
언노운: (ㅋ ㅋ ㅋ)
메이를 기다려보지만, 언제쯤 오는 걸까....
언노운: (메이... 자니...)
오기는 하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딱히 '다시 온다'는 말을 한 적은 없었어요.
언노운: (흠)
(벌떡 일어남)
벌떡 일어납니다.
언노운: (움직여도 안들킬 수 있을까...)(방문 근처에서 서성)
서성, 서성.. ... 작은 발소리가 들립니다.
점심쯤 되었네요, 메이는 밖에서 우선 체인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당신에게 인사를 건네요.
메이: 언노운, 잘 잤나요?
언노운: (꾸닥꾸닥) 잘잤지
메이: (안색 살핌)
언노운: (조금 찔리는데 뻔뻔하게 웃음)
메이: (묘한 표정) ...~ 좋아요, 오늘은 멀쩡해 보이네요!
언노운: (손목힐끔)(힐끔)
메이: (체인 풀어줌)
ㅇ-ㅇ?
언노운: (ㅇ-ㅇ)
메이: (문도 열어줌)
언노운: (!)(슬금...)
나가도 돼?
메이: 가둘까요?
언노운: 아니
메이: 저야 간단해서 좋답니다!
실험이랄 것도, 명목상이고~
언노운: 명목상?
(ㅇ-ㅇ)?
메이: 성공할 리가 없잖아요?
언노운: 음?
실패를 가정하고 하는거야?
왜?
메이: 그럼요. 왜? 그건...
당신밖에 없으니까?
언노운: 으응?
메이: 희박한 실패에라도 걸어보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아마 다들 알고 있겠지만?
바깥에 사람이 얼마나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언노운?
언노운: (깜빡)
메이: 나도 소식을 듣는 게 거의 없어요. 아무 말도 안 해주거든요.
하지만 이 연구소에 들어오기 전, 세계의 인구는 이미 절반 이상이 줄었답니다.
해결책은 없고,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그게 지금쯤 얼마나 퍼졌는가는 결국 뻔한 게 아니겠어요?
언노운: 음... ...
메이: 어쩌면 여기가 가장 안전할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당신이 있긴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해서 죽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말한 것처럼, 감염자들은 폭력성을 보이기도 하고. (갸웃)
언노운: 그러니까... 밖은 이미 난장판, 그나마 안전한 건 여기고 여기를 안전하지 않게 만들 수 있는게 나.
실험은 어짜피 실패할거고...
메이: (손뼉 짝! 맞대고) 이해가 빠르네요, 언노운!
뭐어, 신의 가호가 있다면 성공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언노운: 뭔가 엄청, 음. (갸우뚱)
메이: 엄청?
언노운: ... 음. 아냐. (깜빡) 실패할 실험은 어디까지 진행된 상탠데?
잘못하면 나랑 둘이서 영원히 여기서 살아야 되는거야?
메이: (마지막 말에는 표정을 찡그린다.)
그렇다고 할까요…~
실험은…… 아후후~ 이걸 말해도 좋은 걸까? 그렇지만 어차피 잊어버리겠죠?
언노운: (눈동자만 데구르 굴리다가 끄덕)
메이: 모든 바이러스는 원본을 갖고 있어요, 변형되기 이전의 성질, 하지만… 당신의 몸에 있는 건, 지구에서 발생된 게 아니에요.
적어도…… 우주, 인류가 발견하지 못한……
그러니 어떤 것도 규명할 수 없었어요. 당신이 살아남는 이유, 그것까지도 나에게는 미지예요.
그렇지만 연구원은 나 하나인걸요? 저는 그렇게 멍청하지 않지만, 세기에 하나 날 천재까지도 못 된답니다.
벼락이라도 떨어져 뇌가 재구성된다면 모를까…… 맞네요, 평생 당신이랑 살아야 할지도…~
언노운: 나는... 어디서 온거지?
흠...
메이: 어딘가에서는 왔겠죠?
언노운: 메이는... 별로 나랑 함께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은데
메이: (대답하지 않고 에헤헤, 소리내 웃는다.)
언노운: (물끄러미)
메이: (웃는 낯)
언노운: 만약 내가 음, 죽으면 연구는 끝?
메이: 그렇게 되겠네요.
언노운: 그럼 어떻게 되는데? 이후는?
메이: 실험체 없이는 연구할 수 없잖아요?(갸웃)
(말아쥔 손을 입가에 대고 곰곰, 생각한다.)
그런 지시는 내려오지 않았어요. 물론 당신이 죽으면 나는 그걸 보고하겠죠. 그러면 풀려나려나?
애초에 내가 여기 있는 건 당신이 여기 있기 때문이니까요.
(고개를 다시 한번 갸웃, 했다가 더 말을 잇지 않는다.)
언노운: 처음 만났을 때의 나는 어땠는데?
메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죠?
언노운: 아마도, 응.
메이: 똑같았답니다, 당신은 언제나 기억하지 못했어요. 지워진 기억이 궁금한가요? 아니면 어떤 걸 묻는 건가요? 나의 감상?
당신이 한 행적을 모두 읊어줄 수도 있답니다, 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언노운: 의미 없는 것들인가... 흐음. 그래도 일단은 궁금해. 전부.
메이: (가만 바라본다.)
언노운: 궁금하니까, 들을 의미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나?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이고 웃었다)
메이: 무참했답니다. 모든 게 끔찍했어요. 기록으로만 접한 내용으로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요. 당신은 다른 감염자와 다를 게 없었어요.
언노운: 폭력적이고...
뭐 그런?
메이: 그렇죠, 개중에서도 특히나 특출났다, 고만 말해줄게요.
처음 봤을 때에도, 그리 다르지 않았답니다. 사실…… 인간적인 호의를 품을만하진 않잖아요?
그런 것은 그리 좋아하질 않아서요…….
그렇지만 기억하지 못하니까요, 당신을 매도할 생각은 없어요. 편하죠? (갸웃)
언노운: 특출났다면... 폭력적인 성향이?
메이: 폭력성은 누구나 극단적인 양상을 띠었지만……
그 방법이?
언노운: 방법이?
(갸웃)
메이: 사람을 죽이는 데에도 방법이 있죠, 단순하게, 고통스럽게, 적게, 많이……
악에 뛰어남을 매길 수 있을까? 뭐어…… 그럴 수야 있다면 당신은 독보적이었다고 할게요.
언노운: (깜빡)
메이: (살짝 걸음을 뒤로 물린다) 병세가 도지지만 않으면 괜찮아 보이지만요?
언노운: 그런 내가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는데? 어느순간 제정신을 차렸나?
묶어두는 이유가 거기 있었구나... (납득)
메이: 당신의 본성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적어도 병세가 완화되었을 때에는 멍청한 모습만 보였으니까요? (에헤헤)
언노운: (멍청?)
메이: 이것도 빨리 잊어버렸으면 좋겠네요…~
언노운: 왜?
모르니까 계속 물을거만 생기네... (찝찝한 표정)
메이: 수틀리면 죽일지도 모르잖아요? 이미 늦었나…~
언노운: (손목 내밈) 묶을래?
메이: 더?
언노운: 더?
메이: 손목을 묶는 건… 별 의미가 없어요.
맞아요, 솔직히 말해서 그렇죠. 큰 의미 없는…….
언노운: 의미 없다면서 묶어두는 건 왜?
메이: 당신과 내가 여기 갇혀있는 이유와 같을까?
그렇게라도 할 수밖에 없는 게 있잖아요?
언노운: 어쩔 수 없는거네.
원래 연구원 이었어?
메이: 평범한 대학생이었답니다. (에헤헤 웃는다)
언노운: 어쩌다, 잡혀온건데?
메이: 감염되지 않았으니까요.
언노운: 막무가내로 밀어넣어도 괜찮은건가...
메이: 저도 몇 가지 실험은 거쳤으니까요…~
언노운: 음?
메이: (웃는다)
더 궁금한 게 있나요?(눈을 동그랗게 뜨고 갸웃)
언노운: 으음 궁금한거야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메이: 좋아요, 언노운! 더 효과적으로 협조해줄 생각이 든다면 언제든지 말해도 좋답니다. 얼마나 호의를 가져줄지는 모르겠지만요!
(살금 뒤로 물러난다.) 오늘은 뭘 할 건가요?
언노운: 뭘 하지... 연구실 탐험?
메이: 어제 많이 봤잖아요?(갸웃)
언노운: 아니면... 그 맞은편 방?
메이: ... ... (눈을 데굴 굴린다)
언노운: (깜빡)
메이: 안 보는 게 좋을걸요?
적어도, 같이 가기는 싫네요!
언노운: ~? 왜?
거기 뭐가 있어? (갸웃)
메이: (팔 엑스자로 교차해서 자기 몸 감쌈) 당신이 어쩔지 모르니까~
몇 번 본 바로는, 약간 휘청하면 증세가 나타난단 말이에요? 그리고 저기에는 그리 좋은 것들이 있지도 않고~?
같이 가자면 사양이에요! 혼자서 보러 가지도 말아줬으면 하지만요?
언노운: 으음?
(깜빡)
메이: (고개 절레절레 젓는다)
언노운: (끔뻑) 연구실 카드키 나 주면 안돼?
(ㅇ-ㅇ)
메이: 왜요?
ㅇ-ㅇ
언노운: 잠시 보고 돌려줄께?
같이 다녀줄거야?
메이: 어떤 걸?
언노운: 그냥.......연구실?
메이: ㅇ-ㅇ
같이 가요.
언노운: 움
그러지 뭐.
그럼 표본실부터!
갈까?
메이: (힐끔, 눈을 돌렸다가 앞장선다.)
표본실로 향할까요?
언노운: (뽈뽈 간다)
뽈뽈뽈
언노운: (오도도)
표본실에 들어섭니다. 긴 찬장에 놓인 유리병은 드문드문 빈자리가 눈에 띄네요.
- 재개!
언노운: (ㅇ-0)
메이: ㅇ-ㅇ
표본실에는 유리병이 놓여있습니다. 군데군데가 비어있네요.
Blute A. (GM): 참고로 어떤 목소리를 들었던 건 기억에서 지워져있습니다
언노운: (유리병 가리킴) 저건 뭐야?
(꾸다닥)
메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뇌들의 표본이에요. (갸웃) 말했었죠? 산성의 액체에 넣어놔야 한다고.
이렇게 내버려두면 더 이상 바이러스의 세포가 분열하지 못하거든요.
언노운: (아하 끄덕끄덕)
열어봐도 돼?
메이: 움직여버릴 텐데?
꺼내지만 않는다면야!
언노운: 움직이면 뭘 하는데?
메이: 엎지르지 않게 조심하면, 좋아요. 움직이면 다른 희생자를 찾겠죠?
언노운: 감염시키려고 하는건가?
(뽁 하나 잡아서 열어봄)
메이: 바이러스가 무슨 의지가 있겠어요? 그냥 분열하고, 분열하고…….
(뇌에 붙은 가시를 가리킨다.) 이게 그 바이러스……, 벌레예요.
언노운: 이게?
바이러스 벌레?
메이: 쏘이거나, 물리거나…….
말라리아는 알아요?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언노운: 훔 이것으로만 감염되는거야?
메이: 처음에는, (언노운의 머리를 가리킨다.) 뇌를 파고드는 거예요. 그러면 감염된 세포들이 분열하고, 분열하고….
언노운: (병 흔들흔들)
메이: 그게 원인이에요.
(To GM) rolling 1d4
()
1
1
언노운: 그 세포들이 인간으로써 필요한 것들을 먹어 삼키는거... 라고 했던가?
메이: 맞아요! 아직 당신은…… 남아있는 것 같지만?
이 벌레는 인간을 숙주 삼아 기생해요, 그리고 모든 걸 바꿔버리죠. 지금 지구가 망해가는 것처럼요?
이런 게 궁금한가요?(갸웃)
언노운: 감염을 시킬 수 있는 건 이 벌레들 뿐이란거네? 나는... 내가 보균자라 꺼려진다길래 좀비같은걸 생각했거든. (앙냥 무는시늉)
궁금하니까 묻고있지?
메이: …~ (웃는다)
언노운: 그럼... 메이도 이거에 물려봤어?
감염이 안되는 체질이라는 걸 어떻게 알게된거지?
메이: 이상한 일이지만, '나'한테는 오지 않거든요.
언노운: 왜?
메이: 알면 떠넘겼겠지?(갸웃)
인류의 구세주가 될 수도 있겠네요! 모두 나처럼 감염되지 않을 수 있다면야.
글쎄…… 운이 좋은 걸까? 결과적으로는 여기 갇혀있는 셈이지만.
언노운: 나 말고 메이가 연구의 대상이 돼야하는거 아닌가? (힐끔 보더니 손에 쥐고있던 병을 바닥에 떨어지게 놓아버린다)
메이: ?!
언노운: 앗 손에 힘이 빠져서
손에서 유리병을 놓치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병이 깨지고 맙니다.
언노운: 주사를 너무 맞았나봐~ (에헤헤 웃는다)
안에 채워두었던 염산이 당신과 메이의 다리에 튀고, 치이익... 면이 녹는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뇌에서 떨어진 벌레가, 구무적 기어 생명체를 감지합니다.
메이: 정신 나갔나요?!
(To GM) rolling 1d100
()
77
77
언노운: (뽈뽈 메이 뒤에 숨는다)
메이: =
(To GM) rolling 1d4
()
3
3
언노운: 미안미안~
메이: (진짜 싫은 표정)
언노운: 그치만 정말 손이 아팠어 (ㅇ.ㅇ)
생명체를 찾는 듯하던 벌레는,
메이의 다리를 지나쳐 당신에게 느릿느릿 기어갑니다.
메이: (신경질적으로 언노운을 무시하고 빈 유리병을 찾는다.)
벌레가 언노운의 다리에 붙습니다.
언노운: (힐끔)
(벌레를 놔둬본다)
붙어서 구물구물 당신의 다리를 타고 오릅니다. '뇌'를 찾아가려는 걸까요.
메이는 빈 유리병을 들고, 지긋지긋하다는 눈으로 당신을 보고 있네요.
메이: 뭘 하는 건가요?
언노운: 만지면 안되는건가 싶어서?
(ㅇ-ㅇ)
정말 메이한테는 안가는구나...
메이: 시험해본 거란 소리?
언노운: 그럴리가
팔 아파서 그랬다니까? (태연한 표정으로 웃으며 팔을 내민다)
메이: (얼굴 찌푸린 채 벌레가 기어가는 꼴을 본다.)
벌레는 이제 당신의 옆구리를 타고 오르네요. 가만히 있을까?
언노운: 잡아도 되나?
메이: 떼서 여기다 넣어요. (유리병만 내민다.)
언노운: 왜 직접 만지지 않고?
음 음음(일단 잡음)
메이: 당신 뒷처리를 내가 해줘야 되나요?
(녹색 액체가 든 통을 내민 채)
Blute A. (GM): 떼어내려면 근력 판정
언노운:
Value: | 40/20/8 |
Rolled: | 4 |
Result: | Extreme |
Blute A. (GM): 간단히 떼어냈다
언노운: (팟)
(손 안에서 꾹꾹 눌러봄)
벌레가 구무적구무적 수많은 다리로 꾸물거립니다
징그럽다
언노운: (으아아아)
당신의 손에 가느다란 다리가 감깁니다
뒤집힌 콩벌레처럼...
Blute A. (GM): 징그러 ㅅㅂ
오너산치깎임
제이드 .:
Value: | 67/33/13 |
Rolled: | 47 |
Result: | Success |
Blute A. (GM): ㅋ
제이드 .: 힘들어
벌레시러
ㅠ
ㅠ
ㅠ
징그럽다..
언노운: (퐁당 안에 넣는다)
으으
메이: (바로 뚜껑을 끽 닫는다.)
언노운: 징그러워
메이: (흘겨봄)
언노운: (빵긋 웃음)
메이: (구멍난 가운 봄) 아우……
화상이라도 입으면 어쩌려고 그래요? (내가)
언노운: 괜찮아 안났으니까 너무 (나를)걱정 안해도 돼
(헤헤)
묘하게 사이의 거리가 멀어졌네요.
메이: (찡그림)
언노운: (웃음)
원래 벌레에게 감겨있던 뇌는, 바짝 쭈그러들어 메말랐네요. 그사이에?
언노운: (병을 콕)
말랐네?
메이: (흥)(무시하고 선반에 올려둔다)
언노운: (힐끔)(그저웃음)
연구실로 가볼까?
메이: 이런 거나 하려고 여기 온 건가요? (흘겨보다가 앞장서서 재빨리 표본실을 나선다.)
제1연구실로 먼저 가버린 메이가 바로 카드키를 대서 문을 열어줍니다.
긴 실험대 위에는 살점 등을 잘게 헤집어둔 유전자 [표본]이 얇게 깔린 유리판이 차례로 나열돼있습니다. 그 옆에는 [현미경]과 [서류] , 볼펜이 정리되지 않은 채 엉망으로 놓여있습니다.
언노운: (슬쩍 안으로 들어간다)
그중에 네 번째의 표본은, 일전에 메이가 '처리'해두었기 때문에 비어있네요.
메이: (일지를 챙겨들고는 불만스럽게 보고 있는다.)
언노운: (열쇠는 있나?)(힐끔)
열쇠는 두 번째를 빼고, 세 개가 걸려있네요.
그렇지만 메이의 시선이 날카롭다
언노운: (칫)
ww
언노운: (서류는 전에본거 그대로인가?)(팔랑팔랑)
서류는 그대로, 수기로 작성되었던 흔적과 함께 일지가 적혀있네요.
언노운: (주사위가 있는지 살펴봄)
(?)(주사기)
주...사위?
주사기는 근처에 많당
언노운: (하나슬쩍)
Blute A. (GM): ㅋ은밀행동
언노운: (아직도 날 보고있나?)
Value: | 60/30/12 |
Rolled: | 60 |
Result: | Success |
슬쩍했다
메이: (빠안..)
언노운: 내가 그렇게 좋아?
(헤헤)
메이: (대놓고 찌푸림)
Blute A. (GM): 그러고보니 이 지문을 안 넣은 듯
약장도 있습니다
언노운: (약장?!)
Blute A. (GM): 약장!
약장에는 포르말린, 염산, 황산등 척봐도 위험한 것들이 들어있습니다. 수면제, 진정제와 마취제 같은 것들도 들어있네요.
Blute A. (GM): 그대로 넣어줌
언노운: (살펴봄)
(옹)
메이: 깨뜨리지 말아요.
언노운: 이건 나한테 쓰려고 모아둔거야? (진정제와 마취제 가리킴)
메이: 당신에게도 썼고…… 약의 용도가 하나뿐은 아니잖아요?
(더 대답할 생각은 없는지 적당히 눈을 굴린다.)
언노운: 그건 그렇지만. (음?)
(물끄러미)
메이: (무시함)
언노운: (빤...)
(마취제도 훔치고 싶은데...)
Blute A. (GM): ㅋ
하고싶으면 무시하고있는사이
은밀행동
언노운:
Value: | 60/30/12 |
Rolled: | 56 |
Result: | Success |
Blute A. (GM): ㅋ
언노운: (헷)
메이가 시선 돌려두는 사이 훔쳤다
파밍상태: 구깃한 학술서, 2번째 열쇠, 주사기, 마취약
언노운: (마취약은 먹는형태인가?!)
주사하는 형태다! 아마 이걸 써서 잠들었겠지?
언노운: (메이한테 써도 될까)
ㅋ 어떻게 쓰게
Blute A. (GM): ㅋ 기습룰좀..
언노운: (덮 치자)(나약하지만)
ㅋ
ㅋ
Blute A. (GM): ㅋ이럴줄알고
전투룰정리해둠
언노운: (ㅇ-ㅇ)*
Blute A. (GM): ㅋ음
근접전에서
보너스주사위 +1 해서 해볼게요
근접전 격투 <
흰주사위
누르면됨
언노운:
Value: | 25/12/5 |
Rolled: | 94, 57, 29 |
+2: | Fail |
+1: | Fail |
0: | Fail |
-1: | Fail |
-2: | Fail |
Blute A. (GM): ㅋ
언노운: ㅋ
ㅋ
쿵! 제압에 실패하면서 메이가 놀라 당신을 바라봅니다
언노운: (젠장ㅎ)
ㅋㅋ 어떻게 할까
음? 어쩐지 단순히, 화를 내고 있는 상태가 아니네요. 심하게 놀란 메이가 당신에게서 떨어지려 합니다.
언노운: (음?)
메이: ...?!
못 볼 거라도 본 것처럼 패닉이 온 상태네요. 어쩌지?
언노운: (온몸으로 밀쳐서.... 쓰러트려본...본다...)(이성잃은사람처럼 굴어봄)
메이: =
(To GM) rolling 1d100
()
53
53
메이: =
(To GM) rolling 1d4
()
3
3
메이: =
(To GM) rolling 1d100
()
22
22
메이: 뭐하는, 뭐하는 거야?!
새된 목소리가 히스테릭하게 터집니다. 근력 판정
언노운:
Value: | 40/20/8 |
Rolled: | 68 |
Result: | Fail |
(하..)
(강행..?)
Blute A. (GM): ㅋ해보세요
언노운:
Value: | 40/20/8 |
Rolled: | 18 |
Result: | Hard |
붙잡았다. 거품을 물 것 같은 기세로 벗어나려고 합니다.
언노운: (마취약을 메이에게 놓는다)
메이: …! 아! 아…… ……
언노운: 수면제로 할껄 그랬나?
비명을 지르던 것도 잠시, …곧 약효가 돌아 잠잠해집니다.
축 늘어진 몸은 꼭 시체 같네요.
Blute A. (GM): =
(To GM) rolling 1d100
()
6
6
언노운: (메이의... 소지품을 뒤진다 뒤적)
(일단 연구실 카드키 챙김)
카드키를 챙겼습니다. 그 외에는 볼펜, 메스, 그리고 기다란 송곳이 있습니다.
언노운: (주위에 묶어둘만한거 없나?)(없으면 창고로 가자)
ㅋ 창고에 가자
찾으려면 행운판정
언노운:
Value: | 50/25/10 |
Rolled: | 68 |
Result: | Fail |
(칫)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찾아보는 수밖엔 없을 거 같다
언노운: (찾아봄...)
관찰로 해볼까?
언노운:
Value: | 60/30/12 |
Rolled: | 96 |
Result: | Fail |
...
Blute A. (GM): ㅋ
언노운: (ㅠ)
Blute A. (GM): 오늘 주사위운이 안 좋아ㅠㅠ
언노운: (ㅠㅠ)
밧줄 그냥 챙겨줌
언노운: (꺄앙)
없을 물건은 아니니까
ㅋ 메이를.. 묶나요?
언노운: (뽈뽈 돌아가서 메이의... 팔다리를 묶는다)
(못움직이게 꽉...)
어디에 고정해두지 않고?
언노운: (고정해둘만한 곳이...)(두리번..)
연구실 내에는 테이블 다리 정도가 있네요.
언노운: (테이블 다리에 꾹꾹)
꾹꾹 묶었다. 깨어날 수나 있을까?
언노운: (흠)
뭐, 운이 좋다면 깨겠지?
언노운: (사실 나는 안깨어나는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수면제도 놓아줌..)(^^)
(룰루)
계속 잠재울 거라면 다른 약도 있긴 하네요
언노운: (어떤거?)
'계속'
언노운: (그건 보류)(힐끔)
수면제를 재차 투여했습니다. 이대로라면 하루가 꼬박 지날 때까지도 못 일어날 것 같습니다.
언노운: (훔)
(고민됨)
브금바꿔줌
뭘 할까?
언노운: 흠.... (일단 열쇠도 다 챙기고)
열쇠를 싹 챙겼습니다.
언노운: (메이의 표본을 현미경으로 살펴본다)
메이의 표본, 마찬가지로 별 이상 없이, 평범한 세포의 나열입니다.
제이드 .: 아이거 과학적으로 안될거같은데 저 표본에 피떨어트려서 변화관찰도 되나?
Blute A. (GM): 음
됩니다
언노운: (주삿바늘로 손 끝을 찔러 피를내고 표본에 떨어트린다. 변화가 있나 관찰해봄)
표본에 당신의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립니다.
가지런히 나열된 메이의 표본 사이로, 당신이 떨어뜨린 핏방울이 섞여듭니다. 척 보기에도 구분이 가네요. 평범한 세포의 형태와, 어떤 다리가 달린 듯, 당신을 보고 웃고 있는 듯한 세포.
일그러진 당신의 세포는 유리판 위를 조금 기어다니는 듯하더니, ……메이의 세포 옆에 그저 나열될 뿐입니다.
마치 인지하지 못한 것처럼요.
언노운: (흐음)
이리저리 뒤섞여있지만, 서로 간섭하지 않고 각자의 생명활동을 할 뿐입니다.
인지하지 않는다, 는 말은 정말이었던 것 같네요.
언노운: (일단 메이의 방으로 가본다)
메이의 방은 지금은 잠겨있지 않네요.
생활감이 있지만, 지나치게 단촐한 방입니다. [옷장] 옆에는 [작은 문], [침대], [넓은 책장], [서랍], [옷장], 옷걸이와 [전화기]가 있네요.
언노운: (서랍을 살펴본다)
철제 서랍장입니다. 안쪽에는 메스와 커터칼이 있네요. 이가 빠진 메스, 비닐에 싸인 메스, 부러진 커너칼날.... 자세히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Blute A. (GM): 조금 더 자세히 보려면 관찰
언노운:
Value: | 60/30/12 |
Rolled: | 32 |
Result: | Success |
그럭저럭 잘 닦아두었지만, ...군데군데 굳은 핏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언노운: (흐음)(옷장을 본다)
주머니 달린 가운 여러 벌이 들어있는 옷장입니다. 사복은 거의 없다시피합니다.
언노운: 삭막하네
(뽈뽈 침대를 본다)
한 사람이 눕기에는 조금 넓네요. 유일한 연구원이니만큼 조금 신경써준 걸까? 푹신합니다.
언노운: (포근)
폭신..
언노운: 나도 이런거나 주지.. (뽈뽈 넓은 책장을 본다)
ww 자료실에 있는 책이 아닌 개인 서재인 만큼 다양한 책들이 가득합니다. 공책이나 철에 묶인 서류들 같은 것도 있네요.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언노운: (공책을 꺼내 본다)
공책에는 연구를 하면서 쓴 메모나, …의미를 알 수 없이 북북 그어둔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군데군데 찢겨져있네요.
의미없는 단어의 나열, 혹은 조각난 언어들…
……그리 건강해보이는 광경은 아닙니다.
언노운: (다시 꽂아두고 작은 문을 살펴봄)
간이욕실로 통하는 문인 것 같네요. 들어가볼까요?
언노운: (들어가본당)
샤워부스가 있고 세면대와 변기가 눈에 보입니다. ... ... 그것들을 인지하기 이전에,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진한 피냄새가 납니다.
거울이 깨져 조각들이 온 사방에 흩어져있고, 샤워부스의 유리도 산산이 부서져있네요. 바닥에는 핏자국인지 뭔지 모를 것들이 굳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욕실 전체를 가로지르듯 자리잡고 있는 붉은 스프레이 자국이, 규칙성 없이 혼잡하게 남아있습니다.
언노운: 오...
(오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언노운: 누구랑 싸우기라도 했나, 아니면 히스테리? (갸웃)
Blute A. (GM): 심리학 판정?
언노운: (팟)
Value: | 60/30/12 |
Rolled: | 40 |
Result: | Success |
스프레이의 이동 방향은 바로 잡힌 게 아닙니다. 그저 손이 가는 대로, ……인간이 한계에 달했을 때 나오는, 발산 행위에서 비롯한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에 갇힌 곰이 계속해서 자신의 머리를 벽에 찧는 것처럼요.
언노운: 흐음~ (전화기를 들어 작동되는건지 확인해봄)
전화기를 들어보자, 뚜.. 뚜... 어디에도 연결되지 않고 신호음이 울립니다.
내선으로만 통하는 전화기인 걸까?
언노운: (되는건가..)(열쇠 짤랑이며 감금실로 가본다)
갈까?
언노운: (간다)
제2연구소의 문은 아까 메이와 함께 나와서인지 환히 열려있네요. 바로 앞에 감금실의 문이 보입니다.
문이 굳게 닫혀있습니다. ...무언가가 소란하네요.
Blute A. (GM): 듣기 판정
언노운: (소리를 들어본다)
Value: | 60/30/12 |
Rolled: | 41 |
Result: | Success |
. ……무언가 방안에 꽉차, 윙윙거리며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벌레의 날개소리가 들립니다.
빼곡하게, 수없이 뭉친 벌레의 군집에게서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아챕니다.
언노운: 벌레...
바이러스인가? (후움)
어째서, 무엇을 막아둔 걸까, 는 메이가 없이는 알 수 없네요.
언노운: (이걸...열면...좆되는걸까... 생각해봄...)
(롤해봐도되나요)
Blute A. (GM): ㅋㅋ
해봐
언노운:
Value: | 90/45/18 |
Rolled: | 28 |
Result: | Hard |
……단 한두 마리, 수십, 수천 마리 정도로 이런 소리가 날 수 있을까요?
빼곡하게 들어찬 벌레의 군집은 조금의 틈도 없이… 이 안을 맴도는 것 같습니다. 조금의 틈이라도 생긴다면…
그곳으로 빠져나오겠죠.
언노운: (꾸닥..)(메이를 묶어둔 곳으로 가서 일어나길 기다려보자)
모험은 끝일까?
언노운: (감금실을 여는게 아니라면 끗)
(뽈뽈)
그렇다면 돌아가서 기다려보자. 하지만 몇 시간 정도로 깨어날 것 같지 않은데……
밤새서 기다릴 수 있을까?
언노운: (식당에서 먹을거 챙겨와서 먹으면서 기다림)
(조금 졸면서 기다린당)
Blute A. (GM): 너 진짜 한가하다
언노운: (ㅋㅋ ㅋ ㅋ ㅋ)
시간이 지나고, 해가 저뭅니다.
메이는 여전히 시체처럼 고개를 숙인 채 미동도 하지 않네요.
……늘어진 머리카락이 흠칫 떨립니다.
언노운: (물끄러미)
메이: …… (힘없이 눈을 뜬다)
아직 약기운이 완전히 몰아나지 않아서일까, 조금 멍한 듯하네요.
언노운: (기쁜듯이 웃는다) 일어났어?
메이: ……. ……. 언, 언노운……. (애써 또박또박 발음한다)
언노운: 응?
(ㅇ-ㅇ)
메이: 뭘… 했어요? 풀어….
…….
풀어!
언노운: 그냥 모험을 좀 했는데~
음?
메이: 풀어요, 어서! 뭘 한 거야? 뭘 하려는 거죠?
덜컹, 테이블이 흔들립니다. 그 위에 있던 플라스크가 깨져 산산조각이 납니다.
언노운: (물러남)
뭘 하려는지는 글쎄? 아직 못정했는데 감금실의 문이라도 열까?
혼란스러워하며, 당신을 빈 동공으로 보다가도 노려보기를 반복합니다.
메이: ……. …….
언노운: 진짜 별거 안했는데 너무 그렇게 보진 말아줘
메이: ……거길? 거길 열겠다고요?
언노운: 거기엔 뭐가 있는거야?
메이: (콜록,)
……당신 같은 것들이 잔뜩 있겠지!
언노운: 나 같은 것들?
메이: 벌레! 뭘 모르는 척하는 거야?
푸, 풀어…… 가까이 오지 마. (횡설수설 모순된 말을 하면서 묶인 손을 발버둥친다. 바닥을 밀어 몸을 뒤로 민다.)
언노운: 별로 어떻게 할 생각은 없는데~ 으음.
내가 벌레라는 건가? 아니면 그것들이 나랑 비슷하다는 건가? 바이러스야 그건?
메이: ……. …….
(일말의 비웃음이 담긴 눈을 일그러뜨리며 고개를 든다.) 뭘 물어보는 거예요……?
왜 잊지……?
여전히 모르는 척하는 거예요, 아니면 멍청한 자기기만……?
언노운: (고개를 기울이며 바라본다)
메이: 정말 잊었어?
언노운: 내가 뭘 잊었는데?
…….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벌레의 날개짓소리가 납니다.
아니… 멀리 떨어진 게 아닐까요? 얇은 날개가 서로 쓸려 부딪히는 소리, 무언가가 긁히며 갉작이는 소리……
인지한 순간부터, 그 소리가 점차 가까워집니다.
언노운: ...?
(깜빢)
메이: 뭘 잊었냐고? 어디서부터 말을 해줘야 해요……?
주위를 둘러보나요?
언노운: 내가 잊은 것 부터? (둘러본다)
어떤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당신의 앞에는 무력하게 묶여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메이, 그리고 당신뿐입니다. 소리는 계속해서 가까워집니다.
메이: …… 언노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언노운: ...? (찌푸린 눈으로 주위를 훑으며)
어디서 나는 소리일까요.
언노운: 몰라, 모르니까 묻지?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당신의 귓가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모든 소리들이요.
언노운: 소리... 안들려?
뭐지 이건?
메이: ……보균자? 보균자라는 말로는 부족하죠, 당신은 그냥 감염자예요. 이미 충실하게 그 효과를 보이고 있는……. (빈 동공으로 중얼거린다.)
……음울한 기운과, 퀘퀘한 냄새, 날개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당신에게 가까이 와닿습니다. 아주 가까이. 아니,
당신의 몸에서?
Blute A. (GM): 정신력, 판정해주세요
언노운:
Value: | 70/35/14 |
Rolled: | 23 |
Result: | Hard |
손발을 내려다볼까요?
언노운: (내려다본다)
효과라니?
메이: 뭘, 뭘 잊었냐고? 당신이 사람을 끔찍하게 죽이고, 총을 맞아 죽은 것부터?
언노운: ... 죽어?
내가?
메이: 이게 너무 멀다면 그 다음부터 설명할까요?
검은 늪 같은 껍데기가 당신의 손발을 뒤덮고 있습니다.
맞아요, 당신의 손이에요. 당신의 발입니다. 가느다란 섬유가 가닥가닥 붙어, 흉한 몰골입니다.
언노운: .........?
메이: 죽이고, 죽여도 다시 살아나서, 어쩔 도리가 없어 나를 여기 처박은 것도 너무 멀죠?
바이러스에 기생된 사람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고 했잖아…?
손가락은 이미 벌레의 갈퀴가 된 지 오래였어요.
언노운: (깜빡)
Blute A. (GM): 이성, 판정해주세요
언노운:
Value: | 67/33/13 |
Rolled: | 82 |
Result: | Fail |
......
메이: 1d10
?
Blute A. (GM): 1d10
언노운: =
rolling 1d10
()
4
4
쏟아지는 말들을 들으면서, 지독한 위화감을 느낍니다. 인간이 아니라면 이제는 무엇인 걸까요?
언노운: 그럼 나는 뭐야?
죽고, 재생되고, 다시 죽은 그 기억이 없어진 지금, 지금의 삶에서 당신은 무엇으로 남은 걸까요?
메이: ……언노운이길 바랐잖아요?
충분히 이뤘네요.
불필요한 정보의 생성 방지, 맞아요, 당신은 그것을 [육체] 차원에서 해냈을 뿐입니다. 모든 세포가 그 작용을 도왔지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람으로 남을 수 있을까요?
언노운: ... ...
당신의 등뒤에, 비늘 같은 날개가 달려있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사이, 날개는 서로 쓸리며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분명 듣고 있었을 거예요.
부드러운 살과 손가락, 곧게 뻗은 두 다리, 흰 눈알과....
전부 당신이 잃은 것들.
인간의 거죽을 잃고, 벌레가 된 자신의 모습을 인지합니다.
Blute A. (GM): 잠시 스탯이 해금됩니다
제이드 .: ?
ㅅㅂㅋ
ㅋ
자신을 인간이라 믿었던 것은, 마지막 남은 인간으로서의 아집이었을까요?
지나치게 두려움을 보이던, 그 반응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Blute A. (GM): 마무리단계에 들어갔지만.. 아직 엔딩은 아닙니다^^ㅅ
여전히 무엇이든 해도 괜찮아
언노운: 당신이 하고있던 연구는 뭐지?
메이: ……. 말했잖아요? 희망…….
언노운: (웃었다)
메이: ……. ('벌레'의 표정을 읽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언노운: 희망... 성공할리 없는 희망?
메이: 인류의 희망이 당신 같은 거에 걸리다니… 조금 우습지?
언노운: 나 같은 것... 그러게...
(키득이며 웃었다)
메이: 어쩌고 싶은 거야……? 풀어요, 아니면 자살하든지! 몇 번을 죽여도 안 됐지만 말이야!
언노운: 자살을 내가 왜해?
음~ 흐음 어쩌면 좋지...
Blute A. (GM): 이제 비밀롤로 안 해도 되겠네
언노운: 메이는... 여기가 싫지?
메이:
Value: | 18/9/3 |
Rolled: | 43 |
Result: | Fail |
rolling 1d4
()
2
2
제이드 .: ㅅㅂ
ㅋ
ㅋ
메이: 당연하잖아요? 5년 동안 당신 외에는……
언노운: 힘들어?
메이: (입을 다문다.)
언노운: 있지 나보단 메이가 죽는게 낫지 않을까? 그렇게 힘들다면 말야...
나한테 죽으라는 말 같은거 하지 말구...
메이: …….
언노운: 힘들잖아... 희망같은거 있을리도 없는데 버틸 필요가 있어?
어짜피 나가지도 못할건데~
메이: 아악! (앞을 걷어차며 몸부림친다.)
테이블이 거칠게 흔들립니다. 몸부림이 점점 거세집니다.
실낱 같은 희망이 어디 있었을까? 무언가 툭 끊어진 사람처럼, 미친 듯이 발악하고 있을 뿐입니다.
메이: 죽어, 죽어! 제발!
언노운: 죽어도 살아난다며, 어짜피 다시 보게 될건데.
나한테 죽으라고 하지 말고 '죽게해줘' 라고 말해보는 건 어때?
메이: ……흐으으으, 죽어, 죽어…….
언노운: 원한다면 죽어줄... 음 별로 그러고 싶지는 않은데...
어쩌지?
몸부림은 그치지 않는데, 어떻게 할까?
이성을 잃은 사람처럼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면서, 당신을 저주하는 말들을 쏟아냅니다. 날날이 쪼개진 문장들만 얼기설기 이어집니다.
언노운: 그래도 역시 죽는건 좀 그렇지...
그래도, 이렇게까지, 죽으라고 해주는데 시도정도는 해볼까?
(감금실로 가자)
메이를 두고?
언노운: (두고 간다)
(흥얼흥얼)
악을 쓰는 메이를 두고, 메마른 정원과 높은 하늘을 지나 제2연구소로 갑니다. 이제껏 손가락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사실 가시 같은 벌레의 다리였네요. 거기 열쇠가 걸려있습니다.
언노운: (감금실에 맞는 열쇠를 찾는다)
잘 들어맞는 열쇠를 찾았습니다. 열까?
언노운: (망설임 없이 연다)
열쇠를 꽂아넣었을 뿐인데도, 웅웅거리는 진동이 전해지고...
언노운: 안녕 친구들~
……문을 열어제낌과 동시에,
당신이 열었던 그 작은 틈새로 무수히 많은, 작은 벌레들이 빠져나옵니다.
벌레들은 날갯짓을 하며 창문을 깨고, 문 밖으로 날아가 담장을 넘어 다시 한번 세계로 날아갑니다. 당신의 인사는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그저 그럴 뿐이라는 것처럼요.
세계는 다시 재앙을 맞을 거예요.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작은 벌레들이 날아다닙니다. 그리고 방 한구석, 찢어진 공간을 마주합니다.
……찢어진?
언노운: (갸웃)
(가까이 다가가본다)
…찢어진.
이지러진 공간을 목도하니 약간의 현기증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그 틈새를 벌리고 빠져나오고 있는, 거대한 팔.
당신의 것과 같네요.
‘그것’이 공간을 비집으며 나오기 시작합니다. ……. …….
언노운: ... ... (말을 잃고 그 광경을 바라본다.)
‘그것’은 머리를 내놓고, 당신에게 번들거리는 눈알을 굴리더니 다시 시선을 돌릴 뿐입니다.
가야할 곳으로.
서서히, 완전히 몸을 빠져나온 거대한, …형언할 수 없는 존재가, 당신을 지나쳐 문을 향해 나아갑니다.
언노운: (문 밖을 본다)
비좁은 문 따위는 그 장애물도 되지 않는 것처럼 무너져 무수한 다리에 짓밟힙니다.
언노운: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흘히며 기쁜듯이 그 뒤를 따른다)
그 존재는 당신에게 관여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관여되지 않습니다.
으스스한 날개소리를 내며, 공간을 우그러뜨리는 거대한 몸체로 서서히 자신의 아이들을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바깥에서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날개를 펼친 그 존재가, 철창을 뚫고 날아갑니다.
그를 따를까요?
언노운: (날아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메이가 있는 곳으로 다시 간다)
악으로 뒤덮일 세계,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건 고개를 숙인 주검이네요.
살점이 헤집힌 팔목이 보입니다. 메스가 있었죠.
연신 혀를 씹어대었는지 입가에도 가느다란 핏물이 흘러있습니다.
어쩌면, 최후의 생존자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모든 벌레가 세상을 뒤덮은 뒤에는요.
언노운: 아하핫 거봐 메이 상대가 죽기를 바라는 것 보단... 스스로 죽는게 빠르다니까?
이젠 희망도 뭣도 아니게 됐는데 어쩌지.
끝까지 봐줬으면 했는데 아쉬워라...
잘자 메이, 내 꿈.
그 꿈에서는 인간으로 남을 수 있을까요.
언노운: 마지막 희망은 메이 너였을지도?
(말을 마치고 철창 너머로 날아간 존재를 따른다.)
그렇다면 완전히 꺼져버린 셈이네요.
언노운: (더할나위없이 기쁜 목소리였다)
악으로 넘실거리는 세계로 날아갑니다. 하지만 그 정의가 이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악이라는 것도 결국 인간의 정의인걸요.
기쁘게 날아올라 새로운 세계를 맞이합니다. 그렇게, 시작될 거예요.
Blute A. (GM):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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