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부터 써야하지 약간 구구절절 쓰는 편이라 머릿속으로 정리 안 됨 그냥 구구절절 하겠습니다
일단 인세인 첫감상..(단상에 올라선 것처럼 연설 시작함)
문과룰은 PL 기량이 중요하다는 인상이 있어서... 하기 전엔 꼭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 하는 심경으로 긴장하는데
인세인... 읽어도 룰 1도 모르겠고
어떡하지... 하는 느낌으로 들어가서
음...
....
...
미친사람처럼한거같은데 일단 플레이하는 2시간30분 내내 개처럼 웃었다는 것밖에는 기억이 안 나네요........
PC1로 감자를 맡았습니다! 이하는 스포가 섞일 수 있어서 요약글ㅇ^^ㅇ
감자: 좋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남작 감자입니다
수미감자로 태어나길 간절히 바랏지만.... 제게는 못난남작감자로서의 삶만 주어졋어요
GM: ㅠㅠ그랬니 감자야
감자: 그치만 카레로 태어난다면....
저도 구원 받을 수 잇을 거예요
조금 싹이 날 것 같지만
GM: ㅠㅠㅠㅠㅠ
감자: 그전에 어서 카레가 되어야만해
개맛있는 [카레]가 되는 것이 저의 사명입니다
제 설정은 남작감자... 한국에서 널리 사랑 받는 수미감자가 되고 싶었지만 남작감자 중에서도 못난이로 태어나버린 슬픈 감자
사실 사명이랑 비밀 듣고 서치해보는데 남작감자는.... 포슬포슬해서 찌개 등을 많이 끓여먹는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다고 해요....
단단한 수미감자가 사랑 받는다 했음.. 저 진짜 이거 복선으로 깐다고 깐 거임.... 고로케는 포슬포슬해야 맛있잖아요....
카레가 되어봤자.... 푹 퍼져서 으깨질 뿐이라구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카레 따위가 아니라 고로케가 되어야 해!
특기 파괴, 걱정, 원한, 그늘, 약품, 영혼 셀렉했는데
파괴: 고로케가 되고 싶은 감자라서..... 나를 으깨버려야 하기 때문에.....
약품: 싹이 나기 시작한 감자라서... 솔라닌을 다룰 수 있었음 (나름 포인트로 잡은 설정인데 잘써먹은듯)
아무튼.. 하나씩 나름의 이유를 담아봤습니다 ^^ 설정충짓 재미있잖아요
인세인.. 걱정한 게 무색하게 너무너무 즐겁게 했어요.... 너무 즐겁게 해서 지금 티스토리 새로 파서 닉네임 12시간 고민하고 후기 쓰고 있음 다른 룰이지만 피아스코 하는 기분으로 머리 풀고 한 듯
감자: 비밀보기같은경우는
npc한테도 비밀이 있어야 가능한 거죠 있.. 있나요??(??)
GM: 네! 핸드아웃이 있으면 모두 비밀이 잇어요
감자: 오 있는거구나
그럼..
비밀을 알면 협박할 수 있으니까 조사해보고싶어요
대충 이런 느낌으로 했습니다 (제 감자는 얌전해요 제가 안 얌전했던 거예요)
아직 룰 숙지가 완벽하지 않아서 많이 버벅일 거 같았는데 야니님이 잘 알려줘서 매끄럽게 진행됐던 거 같습니다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아직도 전투 회피판정이랑 공포 잘 모르겠지만 룰북 다시 읽으면 어떻게든 될 거야!
1사이클 1씬? 이라고 하나 거기서 광기가 5개 연달아 터지길래 이게 인세인의 참맛이구나... 하고 있을 때 야니님이 이런 거 첨본다고 해서 조금 당황함
사실... 너무 난장판으로 해서 후기를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 그치만 재미있었어
일단 저는 감자로서의 마음가짐을....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구원> 받겠어...!! 로 잡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미천한 감자고
싹이 나고
곧 버려질 거고
그렇다면
고로케가 되는 수밖에는 없어
더 이상 실패한다면 나는 버려질 뿐이야...!!!!
정도로 (갑자기 이입해버림)
그래서... 장로 카레 루가 나타났을 때에도
GM: ... ... ...
모두가 그렇게, 상처뿐인 싸움을 끝내자...
냉장고 안쪽에서, 파인애플 꼭다리를 지팡이처럼 짚으며
노인이 걸어나옵니다.
그는 바로... 냉장고 안쪽의 식재료.
당근: "... . .. ."
GM: 이 주방의 장로인 카레 루.
감자: " .... .... ! "
GM: 카레가루 오타아니고 고형카레임
그는 쭈글쭈글해진 포장지 너머의 알 수 없는 눈빛으로...
(From 감자): 안돼.... 없애버리지 않으면... (속마음임)
GM: 여러분을 바라봅니다.
...
2사이클 시작!
사실 저렇게 귓속말 하고 있었음 감자는 카레가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다른 룰로 세션 많이해봤지만 이렇게 빡알피한 것도 또 몇 번 없는 듯 저랑 놀아줘서 고마워요 다들
근데 일단 고기를 처리하는 게 우선이라.. 그거에 바빠서 장로카레를 그대로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넌 빠져! 난 고로케가 될 거니까!
카레고로케라면 용서해주지!
무력감자로 설정하고 갔는데 어쩌다 보니 전투 다 승리하고 위험감지 어빌리티가 꽤 유용하게 쓰여서..(버팅 3번? 인가 나와가지곸ㅋ) 당근을 좃발랐네요...
사실 아직 좀 아쉬운 게... 당근 비밀을 감자 혼자만 알고 있었는데... 감자는 그때 묘한 동질감을 느꼈거든요...
당근한테 감정 시도하고 플러스 감정 유도해놨으면 함께 고기를 다져버릴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점이 쪼끔 아쉬움... 당근→고기 감정도 살의(-) 였는데.... 조금만 꼬드겼다면 됐지 않을까.....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당근아 너는 오뎅이 되고 싶었잖아 각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었는걸,,,, (고기야미안해)
온갖 상황에서 광기가 다 터져서 제일 재미있었어요... 특히 나는 고기를 다져버려야 하는데 자기 씬에 굳이 나와 단둘을 만들어서... 감자한테 플러스 감정 가져가더니 그대로 Trigger: 타인이 자신에게 플러스 감정을 갖는다(요약임) 광기를 터뜨리고 만 고기
광기카드의 조건은 언제나 잘 확인하자
감자: ' ... .... 바, 바, 반드시... '
고기: 스레기다
감자: ' 다, 다져버릴 거야.. ... 끔찍하게.... '
GM: 시발 무서워
그래서 다시 살의로 돌아감(사실 저게 원래 사명이라 각 재고 있었는데 고기가 알아서 개연성 붙여주더라 고기님 시나리오 천재네요~ 설계자인 줄~)
감자는.... 고기를 다져버려야 해서
2사이클에서는... 고기에게 전투를 걸어버렷어요 (진짜 진상 볼 생각 1도 없었음 진상이 있는 줄도 몰랐지만^^;)
감자: " 난.... "
" 포, 포기하지 않을 거야.... "
" 너.. 너 같은 꽃등심은 모르겠지!!! "
" 나같은.. 흙감자의 삶... "
아련하게 장면 종료할게요
하지만 .. 감자의 흙주사위는 고기의 귀족주사위에 가로막히고 말앗고 전투는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시작됩니다.
클라이막스 페이즈
GM: 페이즈 시작전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1페이즈에 실곤약에게 승리한 감자는
감자: ' 저....... 사람이...... 나를... <구원> 해줄 수 있는 '
당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M: 클라이막스에 실곤약을 참여시킬지 말지 정할수잇어요!
감자: 실곤약따윈필요없어요
제가 2사이클 마지막이었어서 3페이즈 바로 클라이맥스엿내요.... 감자는 자신의 사명을 포기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나는
행복해져야하기때문에
감자: " ... ... 당근, 아니.. 무... 난... 널... 이해할 수 있어... "
" 나는.... ..... 남작 감자 "
당근: " ... 아냐... 너는 날 이해하지 못해! "
감자: " 익히면... 퍼져버리고.. 포슬포슬한 식감을 가진... 나는 "
" .... ... "
" 카레에 부적합해."
복선이었음
당근: 시발
GM: ㅋ
고기: ㅋ
ㅋ
아시바 복선이야
감자: " 이런.. 식감의 감자는!!!! "
" ... 행복해질 수 있는 길 따위, "
당근: " .......감자....! "
감자: " 고로케밖에는... .. ... ... 없었단 말야! "
GM: ㅠㅠ
감자: " 카레라니.. 웃기지 마..! "
" 고기만... 고기만 없어진다면 "
당근: " 우웃.... "
감자: " 우리 모두... "
당근: " ...너의 마음은 이해해...... "
감자: " <행복> 해질 수 있을 텐데.... "
나름대로 진국이라 생각하는 회상페이즈도 넣어봄
여차저차 말하자면... 고기가 감자를 회유하려 했지만 감자는 이미 고기를 잔뜩 미워하고 있었고... 당근은 결국 고기의 어택! 에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최후의일격으로 감자와 함께 동반리타이어를 시도했지만......... 감자는 살아남았어요
그리고... 이 전투에 환멸이 난 고기가 스스로 전장을 떠나며...
....
.....
...
왜 재료가 이것밖에 없지이이이이이이이이
감자: " 드, 드디어 ... ! "
어쩔 수 없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늘 저녁은 고로케로 하자아아아아아아아
그리고,
거대한 칼이,
감자...
아니, 스미레를...
당근: 스미레
쐐액ㅡ!!!!!!!!!!!!
감자:거대한 환희
감자는... 고로케가 됐습니다 ㅅㅂ해피엔딩인줄알았는데 진짜로
진상 알고 나서 ㅅㅂ? 하고 약간 혼미해짐 아니...... 짐작도못했다 진짜 이게 인세인인가
근데... 제 감자는 행복해졌으니까 괜찮아요
지금 걱정되는 건 양파 정도
양파 너는 마음여려보엿는데
...
...
그치만 뭐 어쩔 수 없나 (사실 양파 절단 < 공포라길래 그럼 베이지 않고 다져지는 건 어때^^! 라고 말해볼 생각도 있었음)
GM: 님들 정말 인세인 흥미롭게 하시네요
당근: 당근은... 대뜸
감자: 아 ㅅㅂ 원래이렇게하는게아냐?
근데 진심 이렇게 안 하면 어떻게 하지? 납득이 안 가네 (다른분들플레이도읽어봤는데진상찾아가시더라구요나만사명에눈이멀었던걸까) 급하게 마무리해봄 진짜 하는 내내 개처럼 웃었네요.. 인세인 너무너무 재미있다.. 다음에 또 기회되면 꼭 껴보고 싶어요..... 근데 나 후기 이렇게 썼다가 담부터 아무도 나 인세인에 안 껴주면 어떡하지 제가 잘할게요 저 시리어스도 잘할자신잇어요